경북 수출의 양대 축인 구미와 포항이 2025년 1분기에도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지만 수출 구조의 한계도 드러났다. 구미는 특정 국가에 집중됐고, 포항은 특정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했다.
11일 구미와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구미지역 수출액은 46억193만 달러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경북 전체 수출액(90억3천235만 달러)의 50.9%를 차지하며 도내 수출 1위를 유지했다. 반면 포항은 21억844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했지만,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수출을 견인했다.
월별 수출 흐름을 보면, 구미는 1월 15.6% 급감했으나 2월(+15.3%)과 3월(+2.9%)에 반등했고, 포항은 1~2월 감소세(-14.5%, -9.8%) 후 3월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구미의 무선통신기기 부품이 15억9천131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34.6%, 무선전화기(4억9천874만 달러), 평판디스플레이(4억4,99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반면 포항은 철강 수출이 13억4천481만 달러로 전체의 64%를 차지하며 여전히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수출 구조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미의 경우 무선통신기기 부품의 96.2%가 중국으로, 무선전화기의 63.2%가 북미 지역으로 수출되는 등 특정 국가 집중도가 높다.
평판디스플레이 역시 베트남(59.3%)과 중국(38.2%)에 편중돼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1% 증가하며 최대 수출국 자리를 유지한 반면, 캐나다는 44.9% 급감해 변동성이 큰 수출 구조를 보여줬다.
포항은 철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출의 중심이다. 다만 기계류(2천405만 달러), 화학제품(1억5천302만 달러) 등 기타 산업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경북지역의 간접수출(수출기업에 제품을 공급해 간접적으로 해외에 판매하는 행위) 실적은 13조5천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포항이 9조8천412억원으로 전체의 72.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으며, 이어 경주(1조41천26억원·10.4%), 구미(7천714억원·5.7%)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미와 포항이 경북 수출의 양축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기반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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