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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김문수, 김재원 비서실장 임명할 때부터 단일화 어려울 거 예상해"[일타뉴스]

"서는 곳이 달라지면 보이는 풍경도 달라지는 법…지도부, 왜 대비 못했나 순진해"
당 지도부, 단일화 전략 더 촘촘히 짜서 김문수에게 다가갔어야

최수영 평론가. 매일신문 유튜브
최수영 평론가.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방송: 5월 9일(금)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홍석준), 최수영 평론가(이하 최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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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한 명의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어떤 짓이든 불사하고 모든 것을 하는 당이나, 국민들에게 아름다운 단일화는커녕 지금 계속해서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당이나. 특히 국민의힘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지난 겨울에 나라 살려보겠다고 추운 겨울에 아스팔트로 나간 국민들의 심경을 국민의힘이 지금 이해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말로만 국민, 국민 하지 말고 국민들의 수고를 생각한다면 이제 국민에게 어떠한 행동을 보여줘야 될지 결론을 내야 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무거운 마음인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뭐 무겁기로 마음이야 뭐 저도 뭐 더 하죠. 사실 지금 민주당의 폭주 지금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보면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유죄 방탄 법안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심지어 대법원장에 대한 공격까지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입법 행정까지 다 권력을 쥔 상황에서 사법까지 흔드는데 이걸 지금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투표해서 국민들이 보여줄 수 있는 방법 딱 하나 우리가 이것을 저지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보여주는 건데 전혀 또 국민의힘은 그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사실 이건 뭐 양비론으로 하기에도 좀 민망한 수준이라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건 이게 정치는 사실 흐름의 싸움인데, 이 흐름의 싸움에서 국민의힘이 완전히 지금 골든타임을 다 놓쳐 가지고 지금 결국은 떠밀리듯이 이렇게 가고 있는데 결국은 뭐 좀 이따 다시 자세히 다루겠지만 이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단일화는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 하면 이제 후보 등록을 제대로 할 것이냐 이게 지금 출구 전략을 짜야 될 그런 상황에 와서 정말 이런 부분들이 지난 3, 4개월 동안 그렇게 요구했던 그런 정치에 대한 결과였는지 참 당혹스럽습니다.

▷서수현: 단일화 어려워졌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어제 두 번째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예비후보가 만났는데 사실 식사도 커피도 의미가 굉장히 없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빈손으로 돌아갔는데 어제 제가 일타뉴스에서 언급했습니다. 이럴 거면 왜 2차 회동을 모든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펼쳤느냐 그런데 빈손으로 왜 돌아갔느냐 이 의중이 김문수 후보가 지금 여론 몰이를 하려고 한다라는 전략으로, 그러니까 여론몰이 전략으로 어제 2차 회동을 좀 공개적으로 했다 이런 얘기들도 있던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홍석준: 예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사실 정치에서 공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면적으로 어느 정도 좀 합의를 보고 뭔가를 좀 보여줄 가능성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어제 사랑채 국회 사랑채에서 4시 반 동안 이 미팅을 하면서 결론적으로는 어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개 토론의 어떤 형식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두 분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그런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국민이나 특히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당원들 지지자들 같은 경우는 이럴 거면 왜 공개적으로 했느냐 이런 어떤 비판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또 이것을 이제 처음에 김문수 후보 측에서 제안을 했고 한덕수 후보 측에서 이것을 이제 받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한 어떤 전반적인 어떤 상황들이 어떻게 보면 좀 김문수 후보 측으로 봐서는 어떻게 하든지 좀 후보 단일화하는 데 좀 많이 어떤 노력을 했다 뭐 이런 면피용의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렇게 결과론적으로 보여집니다.

▷서수현: 지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 홍준표 전 대구시장 선거대책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전격 임명했습니다. 물론 홍준표 전 시장이 거절했습니다. 자 그런데 우선 김문수 후보는 대선 경선을 치렀던 후보에게 부탁의 손길을 내민 거 보면 어떻게 보면 지금 단일화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는 대선 완주 끝까지 하겠다 이런 의도로 봐야 할까요?

▶최수영: 그렇죠 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외부에 손을 빌리겠다 그러니까 전 경선 주자인 홍준표 전 시장뿐만 아니라 어제 관훈 토론회에서는 또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어요. 광장 세력이라는 걸 언급하면서 말하자면 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내가 외곽에서 있는 이런 애국 세력까지 내가 함께 하겠다는 그런 뉘앙스까지 풍겨서 김 후보의 지금 독자의 독자 완주는 의지를 넘어서 이제는 하나의 전략으로 수립된 것 같고, 뭐 양보라든가 결단이라든가 그다음에 담판 이런 것들에 대한 기대는 이제 사실상 무망해졌고 외부 요인에 의한 강제화 방법이 남아 있지만 이게 과연 현실성이 있느냐 이게 또 사법의 영역으로 넘어가 버리면 이게 정말 사상 초유의 후보를 내지 못하는 그런 경우도 될 수가 있어서 지금 김 후보가 벼랑끝 전술 이런 게 아니라 김 후보가 결국은 의도했던 대로 가는데 당이 너무 이것을 나이브하고 순진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일화에 대한 것들 이런 부분들은 사실 한 번만 생각해 보면 원내 제2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 바로 직전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이걸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을 해서 단일화가 그다음 날부터 바로 순조롭게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으면 사실 이건 정치 초보도 그렇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당의 경륜 있는 지도부가 이게 그냥 ox 게임 해서 o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당위성을 가졌다는 식으로 그렇게 할 수가 그렇게 생각했는지 저는 그 판단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 김 후보 입장에서는 그게 이제 사실상 말을 뒤집는 건데 본인 입장에서는 다음 주라도 한다고 하는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꺼내지만 그것 또한 김 후보의 전략적 전술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들에 대한 제어 장치를 전혀 마련해 두지 못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를테면 ox 게임을 할 게 아니라 당시에 각 후보 간의 각서를 받아두고 그것을 가지고 국민에게 말하자면 선언적인 그런 그 어떤 약속을 했으면 그건 제어할 수 있는 통제 방안이 되죠. 그런 것들에 대한 것이 전혀 없이 후보의 선의와 그다음에 후보의 어떤 결단과 그런 마음에만 맡긴다. 이건 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김 후보가 지금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도 그런 저런들에 대한 약점들을 다 간파했기 때문에 그렇게 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서수현: 그런데 사실 김문수 후보가 지금까지 이렇게 대선 후보 1위가 될 수 있었던 건 사실 단일화 때문이 가장 컸잖아요. 그런데 평론가님 말씀처럼 만약에 어떻게 보면 입장을 선회하는 것이 또 하나의 전략은 될 수 있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배신감도 좀 느낄 수는 있지 않을까요?

▶최수영: 저부터 배신감을 느끼죠. 상당하죠. 사실은 그런데 우리가 정치에서 도덕적 윤리적인 책임만 묻는다고 이게 해결이 됩니까? 정치라는 것은 필요한 것과 가능한 것 사이에서의 절충 가능한 것을 얻어내는 건데 지금 거기에 대한 준비 방안이 전혀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김 후보가 왜 약속 안 지키느냐고 이렇게 묻기만 한다고 그러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무기력한 정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리 이런 말이 있어요. 서는 곳이 달라지면은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다고. 김 후보가 분명히 서는 곳이 달라져 버렸어요. 그걸 왜 예측을 못 했습니까? 그래서 저는 물론 정치인의 약속은 정말 천금과도 같습니다.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거는 유권자들 같은 당원이 평가한데 이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딱하다는 거죠.

▷서수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의원님은 다른 의견이실 것 같아요.

▶홍석준: 저는 뭐 평론가님 입장에 100% 공감합니다. 문제는 만약에 이제 서약이라든지 그런 걸 받아놓는다 할지라도 그러나 법적으로는 당선된 후보가 그것을 무시해 버리면 사실은 법적으로는 그걸 책임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후보 토론회라든지 또 개인 발표에 있어서 어제 사랑채에서 한덕수 후보가 이야기한 것처럼 22번이나 김 후보가 한덕수 후보의 어떤 단일화 이야기를 했었고 심지어 김덕수든 한덕수든 단일화하겠다 이런 것을 누구보다도 먼저 강력하게 그리고 오픈된 마인드로 했기 때문에 그런 어떤 부분에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어떤 지지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어떤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런데 그것을 이제 뒤집어 버렸을 때 그걸 어떻게 하느냐 사실은 법적으로는 서약서를 받아 놓는다 어찌 할지라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법적으로는 최종 선출된 후보자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뭐 굳이 절차적인 어떤 문제를 따진다면 예를 들어서 조금 더 5월 3일보다는 좀 더 이제 선거 경선 절차를 좀 앞당겨서 최종 5월 11일 등록 이전까지 좀 둔다든지 뭐 그런 어떤 이야기는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김 후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굉장히 좀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게 5월 3일날 딱 선출되자마자 당일날 당 지도부가 와가지고 (이야기 하고) 또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사실 누구도 기분이 좋지는 않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런 거를 좀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처음부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 우리가 탄핵 국면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그런 국면이고 그래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좀 빅텐트로 최대한 반 이재명 개헌 연대를 짜서, 지지율을 올려서 이제 승부를 내야 된다 이런 것들이 거의 모든 후보들뿐만 아니라 모든 어떤 지지자들 당원들이 동일한 어떤 그런 생각이었고 그런 어떤 빅텐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결국은 한덕수 당시의 권한 대행이 돼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어떤 출마 여부도 불투명했을 때 출마하라 출마하라 계속해서 이제 권유를 하고 있는 그런 어떤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그렇게 해서 이제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 후보로 돼서 후보 단일화가 될 것인가는 누구나 다 예측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어떤 예측이 이렇게 허무하게 이제 무너지는 순간이죠. 이건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선거에 있어서 미치는 영향은 제가 볼 때는 상당히 우려스럽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 것은 우리가 이제 법적인 문제를 법적인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참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수현: 한덕수 전 대행의 입장에서는 사실 버틸 수 있는 재간은 없어 보이는데 사실 한덕수 대행이 대선 후보로 이제 나오겠다고 출마 선언을 한 이유가 아무래도 단일화가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도 단일화라는 단어를 언급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1위 후보가 된 거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한덕수 전 대행과 그리고 김문수 후보의 두 싸움이 아니라 김문수 후보를 놓고 당 지도부의 개입이 과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로 흘러간 게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더 커서 이 부분을 제가 조금 더 이제 더 짚어보고 싶은데요.

어제 제가 일타 뉴스 나왔던 이 한 패널에게 여쭤봤습니다. 지금 당 지도부가 굉장히 개입을 좀 심하게 하면서 김문수 후보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여쭤봤었는데 그 패널께서는 지금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그러니까 어제 2차 회동도 그렇고요. 지금 모든 당 지도부의 공격적인 그 행동은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보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다 그러니까 사실 당 내부의 그런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뭐 이런 의견도 있었어요. 이거를 동시에 의원님과 평론가님께 한번 한 번씩 여쭤볼게요.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 유튜브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

▶최수영: 그런데 사실 생각해 보십시오. 이게 후보자의 선의에 의해서만 이게 간다? 지금 홍 의원님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은 이제 선출되고 나서 단계별로 날짜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주 토요일에서 그러면 이번 주 일요일까지만 사실상 일요일은 빼야 되니까 그럼 일 딱 7일 남은 상황이면 날짜별로 정기 안전 로드 사전 로드맵이 있어 있어야 된다고 봐요. 경선 과정에서 이미 그런데 사실 그날 밤부터 그냥 12시부터 회동할 때 바로 양보하라는 식으로 이제 그렇게 얘기하니까 그건 물론 패착이기는 한데 저는 김 후보가 의도했다기보다는 당 지도부가 오히려 그렇게 김 후보에게 줄 명분을 제공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정교하게 명분 김 후보가 좀 말하자면 뭐랄까 저항하지 못하게 조금 뭐랄까 이제 타임 테이블을 놓고 좀 전략을 마련해야 되는데 일단 뭐 컨벤션 효과 이런 거 필요 없이 끝나자마자 바로 하루아침에 이부자리 접듯이 그냥 뭘 하나 꺼내 놓으라 채권 채무자 하는 식으로 이렇게 간 건 정교하지 못했어요. 그런 측면에서 김 후보가 반발할 수 있는 가장 뭐랄까 이제 동력을 오히려 당이 제공했다고 보여져요. 그러니까 김 후보가 먼저 선제적인 프레임을 짠 게 아니라 그렇게 허술하게 접근하다 보니까 김 후보가 반격을 하면서 저는 사실 생각을 했다고 봐요. 저는 이게 제가 정확한 분석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김문수 후보 측이 딱 그날 되자마자 김재원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걸 보고 이건 좀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요. 왜냐하면 강경파였거든요.

김재원 전 의원은 이게 단일화가 하고 난 이후에, 선출되고 난 이후에 그렇게 급한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그런 얘기를 경선 과정에서 계속 했기 때문에, 이게 하나의 시그널이구나 (예상했어요). 우리가 인사를 통한 시그널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렇다면 조금 더 물밑 대화도 좀 더 해야 했어야 됐고 하는데 '후보가 약속했으니까, 22번 말을 했으니까 우리가 분명히 따라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한 게 저는 패착이었다고 보고 저는 또 이 과정에서 하나 더 지적하고 싶은 거는요. 한덕수 대행의 그러니까 전 후보의 문제도 지적할 수밖에 없는 게 첫날 회동에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나 단일화 안 되면 나 후보 등록 안 하겠다' 이게 권투로 치면 타올을 던진 거예요. 그리고 정치에서 등을 보이면 안 됩니다. 치킨 게임 하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등을 보여버리면 이미 본인의 약점을 노출한 거나 다름없잖아요.

저는 한 후보가 통합을 얘기하고 개헌을 얘기하고 다 좋아요. 그런데 첫 정치 출마 선언에 처음으로도 아 나는 3년인 게 대통령이 되겠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은 어떤 권력 의지와 함께 결기도 있어야 합니다. 비전도 제시해야 되고 그런데 거기에서 첫 번째로 나는 3년 만에 내려놓겠다. 두 번째 단일화 과정에서도 나는 후보 등록이 안 되면 나 등록 안 하겠다 단일화 안 되면 등록 안 하겠다 이게 '뭘 하겠다'는 도전의 정치가 아니라 '안 하겠다'는 마이너스의 정치를 자꾸 얘기하다 보니까 정치 근육이 단련돼 있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사실상 주도권을 잡고 이걸 게임을 이끌어가는 거였단 말이죠.

그런 측면들이 저는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그런 어떤 뭐 어떤 하나가 잘못을 해서 이런 부분이 있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잖아요. 뭔 대형 사건이 하나 벌어지려면 작은 여러 가지의 징후들이 얽혀서 그런 큰 일이 벌어진다는데 이번에 그런 요인들이 켜켜이 쌓여서 저는 지금 이렇게 말하자면 정말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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