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런포도 무위' 삼성 라이온즈, 8연패 수렁

삼성, 안방서 LG에 4대7 고배
김영웅, 디아즈 홈런포도 무위
LG에 3연패 등 8연패 늪 빠져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선전하던 삼성 라이온즈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1일 대구에서 LG 트윈스에 4대7로 패했다. 김영웅과 르윈 디아즈가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나 싶었으나 불펜이 흔들리면서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최대 위기를 맞았다. 7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10일 LG와의 더블 헤더(하루 2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에서 모두 패한 게 치명타였다. 필승 카드인 아리엘 후라도와 데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후라도와 레예스는 다양한 구종과 제구가 강점인 투수. 특히 후라도는 안정감에선 최고로 꼽혔다. 10일 경기 전까지 8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할 정도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11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6회말 동점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이 11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6회말 동점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삼성 제공

하지만 이들은 LG 타선을 봉쇄하는 데 실패했다. 후라도는 6⅔이닝을 버텼으나 10피안타 5실점에 그쳤고, 팀은 4대5로 패했다. 레예스는 4⅓이닝을 버텼으나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고, 삼성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1대4로 졌다.

11일 삼성 선발은 지난 시즌 LG에서 뛴 최원태. 올해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 성적은 좋지 못했다. 4월 16일 등판해 3⅓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까다로운 상대인 데다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할 상황이어서 최원태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최원태는 부담을 딛고 5⅓이닝 3실점으로 버텼다. 1대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장타 3개로 승부를 뒤집었다. 구자욱의 2루타에 이어 김영웅이 좌월 동점 2점포, 다음 타자 디아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는 역전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6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11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 6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하지만 7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베테랑 불펜 백정현이 흔들렸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상황에 몰린 데 이어 문성주에게 역전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신인 불펜 배찬승이 8회초 1점을 더 빼앗겼다.

삼성의 새 마무리 이호성은 4타자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데 이어 9회초를 3자 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이 무위에 그쳐 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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