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 등 주류와의 정면 승부 끝에 '기사회생'하면서 친윤(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계 인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대구경북(TK)의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내란혐의 재판 등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될수록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에 오는 6·3 대선을 전후해 보수 정당의 '대주주' 역할을 맡고 있는 TK를 무대로 한 각 정치 세력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문수 후보는 당내 경선 승리 후 주류와의 신경전으로 대선 후보 자리가 위태로운 중에도 서울을 비우고 고향인 TK에서 지지세를 다졌다.
보수 진영 세대교체를 주창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당의 후보로 확정된 후부터 후보 등록 전까지 TK 곳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열중했다.
대선 경선에서 막판까지 김 후보와 접전을 벌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TK에 대한 공들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은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 대다수가 당내 주류인 이른바 '친윤계'지만 김문수 후보 확정 과정을 거치면서 분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대선 결과에 따라 보수 진영 세력의 구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선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TK 득표율 ▷친윤계 결집력 ▷현역 국회의원 이합집산 양상 등에 따라 국민의힘 내 세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누가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경북 시도지사 공천의 향배는 물론, 국민의힘 내 세력 구도도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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