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21대 대선 본투표일을 3주 앞둔 12일 22일간의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7인의 후보들은 물론 이들에 대한 검증에 나서는 유권자들 눈과 귀도 바빠질 전망이다.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겨냥, 이번 대선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것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청투어' 일정으로 방문한 전남 영암군에서 "정치를 왜 하느냐, 제일 중요한 것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도구를 잘 쓰면 유용하고 충직한 도구, 일꾼을 잘 쓰면 우리가 더 나은 삶이 가능하고, 이 대한민국도 확실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의원총회에서의 발언을 통해 '반(反) 이재명'의 기치를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경제는 제로 성장의 늪에 빠져 있고, 초저출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흔들어 대고, 줄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이제는 아예 정부 전체를 장악하려 한다"며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거대 양당을 모두 비판하며 대안을 자처하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는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지만, 이준석을 통한 정권 교체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후보 등록이 완료되면서 7인 후보들의 재산, 전과, 병역 등 정보도 선관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배우자 공동 지분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로 아파트(14억5천600만원), 예금(1억4천77만2천원) 등 30억8천914만3천원을 신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앞서 지난 3월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약 10억7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 명의의 서울 노원구 노원로 아파트(7억2천8000만원), 예금(3억5천287만5천원) 등 14억7천89만7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5억193만8천원, 자유통일당 구주와(45) 후보는 17억4천119만3천원,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2억8천866만5천원,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33억1천787만5천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 전과기록의 경우 이재명·김문수 후보 각 3건, 권영국 후보 4건, 송진호 후보 17건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2003년 무고 및 공무원자격 사칭으로 벌금 150만원을, 2004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공용물건손상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1987년 국가보안법 및 집시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2019년에도 집시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등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병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골절 후유증, 김문수 후보는 중이염, 황교안 후보는 만성 담마진으로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수형생활로 소집 면제 처분을 받았고, 다른 후보들은 모두 군 복무를 마쳤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한덕수 입당 및 후보등록 진행"
김문수 "야밤에 정치 쿠데타…법적조치 즉시 착수"
김무성 단식 중단…"후보 교체 비민주적, 동의 못해"
한덕수 전 총리, 국민의힘 전격 입당…"대한민국 기적 끝나선 안 돼"
국힘 비대위 "대선후보 교체' 안건 부결, 김문수가 후보…권영세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