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에 반도체 설계기업(이하 팹리스)의 칩 설계 검증을 지원하는 비수도권 전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수도권에 편중됐던 반도체 관련 인프라가 대구로 확장되면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첨단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팹리스 검사·검증 지원 사업' 주관기관으로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선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17억5천만원(국비 150억원)을 투입해 대구시청 산격청사 내에 팹리스 기업 전용 검증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대구에 들어설 검증공간은 자동차, 로봇, 의료기기 같은 첨단 산업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칩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칩 설계 단계에서 검증과 확인(Verification & Validation, V&V)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능 안전성 검사 및 검증이 가능한 전문 툴과 장비 4종이 대구에 구축되는 첨단 인프라의 핵심이다.
이곳은 단순한 장비 구축을 넘어 팹리스 기업의 V&V 프로세스 확립 지원, 반도체 V&V 지원, 검증용 IP 활용, 시제품에 대한 V&V 검증 및 기술지원 등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다각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검증·확인 기술전문 교육을 통해 지역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되었던 검증 지원사업을 비수도권까지 확산해 비수도권에 소재한 팹리스들도 반도체 설계 성능분석 및 기능 안전성 검증·확인을 보다 수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경기도 성남에서도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하며 2027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451억원(국비 322억원)을 투입해 제2판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에 첨단장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중소 팹리스가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설계·성능 검증 장비를 구축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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