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 후폭풍이 거세다.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순항하다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가 코칭스태프를 대거 물갈이했다.
삼성은 13일 제2의 홈 구장 포항 야구장에서 KT 위즈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코치진 개편 사실을 알렸다. 최일언 퓨처스(2군) 감독이 1군 수석코치로 올라온 대신 정대현 수석코치가 퓨처스 사령탑을 맡는 등 1군과 퓨처스 코치진이 여럿 자리를 맞바꿨다.
최일언 신임 1군 수석코치는 투수를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 재일교포 출신으로 OB 베어스(현 두산)와 LG 트윈스, 삼성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여러 구단에서 투수를 지도했을 정도로 경험이 많다.

삼성은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야수 출신인 박진만 감독을 보좌하기에 적절하다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삼성 측은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현장과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투타 코치도 달라졌다. 박석진 퓨처스 투수코치와 박한이 타격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다. 둘 다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해 얼굴이 잘 알려진 이들. 기존에 있던 강영식 투수코치와 배영섭 타격코치는 퓨처스 투타 코치 자리로 이동했다.
시즌 도중 코치진을 개편하는 건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 선수진 구성을 크게 바꾸긴 쉽지 않기에 코치진에 손을 대 분위기를 쇄신해보려는 것이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에다 8연패에 빠지며 순위가 2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특히 투수진이 불안한 게 문제. 믿었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데니 레예스가 흔들려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불펜은 더 허술하다. 김재윤은 마무리 자리를 내려놨다. 믿을 만한 불펜 자원이 신예 이호성, 베테랑 백정현과 김태훈 정도다.
지난해도 삼성은 시즌 도중 코치진을 개편, 효과를 본 적이 있다. 7월 이병규 수석코치와 정민태 투수코치를 퓨처스로 내리고 정대현 퓨처스 감독을 1군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임명했다. 강영식 투수코치도 1군으로 올라왔다. 흔들리던 삼성은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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