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 베드로 대성당의 내부만큼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성당 곳곳에 자리한 예술품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술품은 피에타(Pietà). 대리석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의 몸을 무릎에 뉘인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피에타를 주제로 제작한 첫 번째 작품이자 유일하게 그의 서명이 남아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520여 년 전인 1489년, 미켈란젤로가 프랑스 추기경 장 드 빌레르의 장례 예배를 위해 약 2년 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4세. 피에타는 그의 재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동시에 초기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마리아의 하늘거리는 옷자락 주름과 담담한 표정, 근육과 뼈가 생생하게 드러난 예수의 몸까지, 마치 살아있는 듯 정교하게 묘사돼있는 피에타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의 고전미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피에타는 종교적 이유뿐 아니라 인간적인 슬픔과 감동을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조각상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한가운데, 돔 바로 아래에는 청동 조각상 '발다키노(Baldacchino)'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크 시대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지안 로렌조 베르니니가 9년 간 만든 작품으로, 높이 29m, 무게 37톤(t)에 달하는 거대한 청동 구조물이다.
옥좌나 제단, 묘비 등에 얹는 장식용 덮개라는 발다키노의 의미처럼, 이 작품의 아래에는 초대 교황인 예수의 수제자 성 베드로의 묘와 역대 교황의 묘가 있다. 교황청은 올해 희년(25년마다 돌아오는 가톨릭의 성스러운 해)을 앞두고 지난해 발다키노 전면 보수공사를 거쳐 청동과 목재, 도금 등을 복원했다.
한국인이라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도 있다. 2023년 9월, 대성당 외벽에 세워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의 성상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설치된 건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진섭 조각가가 제작한 김대건 신부 성상은 높이 3.7m, 폭 1.83m 전신상으로, 갓과 도포 등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두 팔을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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