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기부 "AI·미래산업 융합으로 지역경제 살린다"

중기부, 지역혁신 라운드테이블 개최...3만개 지역 중소기업 전략 육성 논의
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형 정책과 범부처 협력 강화 방안 모색
AI·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과 지역 중소기업 연계 전략 수립 필요성 제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열린 '중기부-공공기관 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방소멸 위기와 수도권 집중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산·학 전문가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융합과 미래산업 대응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지역 맞춤형 정책 설계, 범부처 협력 강화 등 실질적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13일 서울역 인근 스페이스웨어 센터에서 '지역혁신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산업계·학계 전문가와 함께 ▷지역거점 신산업 기반의 AI 제조혁신 공급망 구축 ▷미래산업 대응과 지속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방향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지방소멸,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지역 자생력 확보와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실질적 정책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정종석 GIP 전략연구소장은 첫 번째 발제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력·혁신역량 격차가 지방소멸의 주된 원인"이라며 "AI 기술과 10대 미래 먹거리 산업 간 융합을 통한 혁신 제조 생태계를 조성하고, 약 3만개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범부처 차원의 예산과 정책 수단이 집중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상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지역중소기업혁신팀장은 "지역 중소기업은 지역 고용의 중심축이자 산업 생태계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지방정부·대학·혁신기관 간 연계를 통한 지역 주도의 자립기반 마련과 앵커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중기부 주도의 기업 성장 중심 정책 마련과 함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및 범부처 연계 정책 네트워크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토론에서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꼽으며 AI,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과 지역 중소기업 간 연계 전략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별 산업 특성과 인력 수급, 정주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 마련의 중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노용석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AI 도입, 디지털전환 등 급변하는 대외 환경변화와 지역 특성과 산업 기반을 반영한 실질적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후속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민간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인 라운드테이블을 열어 현장 중심 정책 수요를 반영하고, 지역 주도 중소·벤처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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