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탈당? '나를 밟고 가라' 하면 대선 승리" [뉴스캐비닛]

"영남 민심? 뒤늦게 김문수 진면목 알아주고 계셔"
"'문수야 불쌍타'라는 기류, 영남지역 확산중"
"대선 끝나고 어떤식으로든 당내 개혁 있어야"
"국힘 지지층 결집 60% 수준…보수층 공략이 우선"
"金, 예전부터 '계엄 반대' 입장"…'계엄 사과'는 당연
"尹 결단과 자기 희생으로 정권 재창출 가능"
"이준석, 지지율 5% 이하에서 완주하면 심상정의 길"
"이준석, 尹-安처럼 단일화 하길"
"한덕수, 고사 의사 분명히 전달…제안 더 없었어"
"전광훈 세력? 캠프에 상주하지만 본 적 없어"
"전광훈과의 인연? 실패했던 정치실험 기록"

김행 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매일신문 유튜브
김행 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행 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김문수 후보가 사흘 연속으로 영남권을 공략합니다. 대구 서문시장 그제 방문을 했고. 어제 부산 자갈치 시장까지 방문을 했는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영남권의 민심은 어떻습니까?

▶김행 국민의힘 김문수 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이하 김행):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문수 후보는 좋지만 국민의힘은 싫다." 저희 당이 죄를 많이 지었잖아요. 우리 당은 무도한 짓을 참 많이 했어요. 국민한테 표를 달라고 하기가 사실 부끄럽죠. 이번 선거가 이길 수 없는 선거인데, 그래도 뒤늦게 영남권을 도는 후보의 진면목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이동재: 후보의 진면목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김행: 오늘 모 일간지를 보면 "문수야 불쌍타"라는 말도 있어요. 너무 막 당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한 동정표, 옛날에 강창희 전 의장님이 늘 하셨던 말씀이 있어요. "선거 때 울고 다니는 사람을 이길 방법이 없다" 근데 민주당도 아니고 우리당 내에서 있을 수 없는, 후보 자격까지 뺏고 후보도 바뀌고…그걸 기적같이 당원이 살려내지 않았습니까? 당원들이 우리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는 것 같아요. 여하튼 이재명은 안 되니까. 그런데 국민의힘은 싫다는 여론을 극복을 해야 되는데, 그 옆에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계속 동행을 하시는 거예요.

▷이동재: 안 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김행: 연설하시면 우리 당원들이 막 항의도 하고…이런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안 움직이실 수는 없으니까. 오늘부터는 조금 동선을 달리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부터는 따로 하시는 것 같아요.

▷이동재: 영남권의 민심, "문수야 불쌍타" 민심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을 했어요. 김문수 후보가 김용태 위원장과 함께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문수 후보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김용태 위원장이 얘기를 해 주고, 그걸 하루 이틀 있다가 김문수 후보가 발언을 하는 식으로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호흡은 어떻습니까?

▶김행: 두 분이 호흡이 잘 맞으시는 것 같고요. 일부러 그렇게 투트랙 전략을 잡은 건 아니에요. 후보가 되시자마자 바로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비대위원장을 바꿔야 되는데 우리 당에서 가장 젊은 분을 했으면 좋겠다, 또 이왕이면 여성이면 더 좋겠다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명단을 보니까 너무 나이 어린 여성은 아직 정치 경험이 너무 짧고…김용태 의원님께서는 최고위원도 해보셨고, 이준석 대표 시절에. 그것도 최연소예요. 차세대 스타를 키우고 젊은 정치인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다는 동인도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그분이 혁신적이신 분이고…저희 6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5월 10일날 밤에 갑자기 이상한 의결을 해서 비대위에서 후보 박탈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거 기억나시죠? 그때 유일하게 반대했던 분이 또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 그때 후보 박탈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난 발언을 하셨죠?

▷이동재: 두 가지가 다 맞아떨어져서 김용태 위원장과 함께 하시게 됐겠네요.

▶김행: 그러다 보니까 마침 우리 후보가 말씀 못하시는 것을 그분이 얘기하시는 것 같이 보이지만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었던 건 아닙니다.

▷이동재: 경선 과정 이후에 후보 단일화하던 과정에서 있었던 내홍은 어느 정도는 잡힌 상태예요?

▶김행: 사실은 김문수 후보가 덮은 거예요. 통합으로 덮었죠. 그렇지만 아마 선거가 끝나고 나면 식으로든 당내 개혁이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용서할 수 없는 당내 쿠데타였다고 저는 봅니다. 자당의 후보를, 어떻게 입당한 지 30분도 안 된 분에게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후보를 교체하는, 정당사에 있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을 우리 당 지도부가 했다는 것은 용서 받기 어려운 정당 민주주의의 파괴인데…그걸 우리 당원들이 살렸죠.

▷이동재: 저희가 지지율 얘기를 잠시 해보겠습니다. 지지율 차이가 약간 좁혀지긴 했는데 아직 이재명 후보하고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에서 11%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나고, 차이가 조금 더 나는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잖아요. 지지율을 좁혀나갈 복안 어떻게 준비를 하셨어요?

▶김행: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90% 이상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이 나와요.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한 60% 정도죠. 그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우리 당이 싫어서 그래요. 국민의힘이 참 표 달라고 하기 어려운 정당이 된 거죠. 그런데 결국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재명 후보를 찍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당을 지지했었던 당원들과 보수층에 대한 공략이 우선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가 중도층 얘기를 자꾸 하는데 사실 중도층이라는 말이 정치에서는 허구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표를 찍을 때 '여기 찍을까, 여기 찍을까' 이렇게 하긴 해도 가운데 있다가 바뀌지는 않아요. 중도층이라는 것은 사실 정치적 허구인데, 우리 당을 찍을 준비는 되어 있지만 우리 당이 싫은 거예요. 그간의 행태에 대해 그분들한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합니다. 저희 당이 기본적으로 영남의 당원들도 많고, 지지세도 많고. 영남 기반의 정당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 후보가 3일째 영남권부터 훑고 그 바람이 수도권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중략) 만약 보수층, 저희 당 지지자들이 100% 결집할 수 있다면 이 선거는 그래도 해볼 만합니다.

▷이동재: 100% 결집이 된다면 해볼 만한 선거다. 지금은 아직 결집이 덜 됐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최근에 계엄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어요. 외연 확장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또 일부 지지층 중에서는 "야당의 줄탄핵 등 국정 방해 시도가 계엄 사과에 가려지는 것 아니냐"고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야당의 메시지에 끌려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행: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까지 내몰린 것은 이해하실 거예요. 30여 차례의 줄탄핵과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그리고 무도하게 법안을 밀어붙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실상 윤석열 정부를 식물화해놨는데 결국 마지막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이 최악의 선택이었나 최선의 선택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인 것도 맞아요. 그렇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권한이거든요. 김문수 후보께서는 이전부터 계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특별한 건 아닙니다. 그것이 민주화에 대한 훈련이라고 보는데, 윤 대통령의 입장도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당의 책임도 큽니다. 정당과 대통령실이 혼연일체되어서 가야 되는데…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하튼 국민이 뽑은 직선제 대통령이시고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30여 차례의 줄탄핵 기간 동안 우리 당은 단식 투쟁이라도 했었어야 되거든요, 다른 수단이 없었으면. 그때 우리는 김건희 특검, 채상병 특검 이것만 외쳤지…대통령실을 비롯한 모든 예산이 삭감되고 일방적으로 법안이 통과되고 할 때 대통령이 수십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을 뿐이 없을 정도로 가는 동안, 당이 무력하거나 오히려 대치되는 갈등 국면을 취했던 것은 대통령실도 반성해야 되고 국민의힘도 반성해야 됩니다. 국민의힘이 정치력이 없었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만 후보 입장에서는 계엄에 대한 사과는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이동재: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등 일부 인사들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선거 지원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제기되기도 합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내부총질이라는 주장도 있고, 또 다른 입장에서는 중도층 확장이나 외연 확장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행: 저는 중도층 확장이라고 보지는 않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그러면 그동안 무얼 했었나,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러 갈 때까지…그때 정당도 무기력했고 갈등 국면을 연출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도 그것이 최선이었는가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어요. 한동훈 전 대표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내란을 자백했다. 근데 야당은 내란죄를 넣지도 않았어요, 탄핵안에. 당시에 대통령 조기 하야, 임기 단축 방법 등으로 탄핵은 피할 수도 있었다고 봐요.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결국은 정권을 넘겨줬습니다. 그리고 보수가 초토화됐죠.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에요. 윤 대통령도 전혀 책임이 없다 얘기할 수 없지만 한동훈 전 대표께서도 본인의 자기 반성이 부족하다. 본인은 다 옳고 작금의 사태에 전혀 책임이 없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총선을 진 것이 결정적이지 않습니까? 당 대표는 선거에 책임지라고 있는 자리거든요.

▷이동재: 윤 전 대통령 탈당 얘기가 자꾸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자기가 뽑은 대통령을 탈당시키는 방식으로 면책될 수가 없다", "탈당은 윤 전 대통령 본인의 뜻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공세가 이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 어제부터 일각에서는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도는데 캠프에서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김행: 말씀드렸듯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입니다. 당의 후보가 말씀하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저희 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스펙트럼도 다양하거든요. 그분들 중에 탈당을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고 탈당을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이것의 유일한 해답은 결국 윤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그러면 저희 선거 이깁니다. 우리가 정권 재창출해야 되거든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막중한 자리이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후대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를 밟고 가라 해주면 이 문제는 풀립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몰릴 때 6.29 선언을 했죠, 대통령 직선제 받아들이고 중간평가하겠다고. 그것이 노태우 대통령으로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었죠. 그때 전두환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노태우 대통령은 있을 수 없었어요. 결단은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뿐이 할 수 없다. 제가 그분의 고뇌를 알아요. 얼마나 권력을 운용하기가 힘드셨을지. 근데 우리한테 가장 절체절명으로 필요한 건 정권 재창출입니다.

▷이동재: 나를 밟고 가라는 건 '자진 탈당'으로 비춰지는 부분일 것 같은데요.

▶김행: 결국 대통령의 결단이죠. 왜냐하면 이러한 요구는 끊임없이 선거 끝날 때까지 있을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원하시는 것은 정권 재창출 아니시겠어요? 그리고 보수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 그분이 그것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던 거, 저는 압니다. 정치인들은 결국 자기를 내던지는 거잖아요. 자기를 희생하는 거. 그렇게 하면 우리 정권 재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동재: 김문수 후보 측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직접적인 의견 교환 같은 건 있나요?

▶김행: 그렇게 의견 교환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과거 역사를 보면 모든 그 큰 정치인들은 다 자기 결단 자기 희생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윤 대통령도 살리고 당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동재: 후보님도 단장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빅텐트를 하게 된다면 그 목적은 반이재명이다" 하시면서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거는 이준석 후보다"라고 이준석 후보와의 빅텐트 의사를 밝히셨어요. 이준석 후보가 그간 "계엄 옹호 세력과의 빅텐트는 어렵다"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계엄 사과를 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공간이 생겼다고 보시는지 여쭤볼게요.

▶김행: 김문수 후보는 처음부터 계엄에 반대했었다니까요. 그거는 핑계라고 보고요. 결국은 정치인이지 않습니까? 이준석 후보도 결국은 신뢰와 명분이 있어야 돼요. 이거를 냉정하게 봐야 돼요. 이준석 후보가 10%가 넘는다 그러면 저희 당은 패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보수 정당이 완전히 망한 상황에서 본인이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축할 수 있는 유력 주자가 되죠. 그러면 명분도 얻고 실리도 얻을 수 있죠. 만약에 지지율이 5%가 안 된다, 그런데 우리도 안 됐어요. 그러면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고…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준석 후보한테 무슨 실리가 있겠어요? 5%도 못 얻은 사람이. 그거는 심상정의 길이에요. 심상정의 길이라는 것은 지난 대선 때 70 몇 만 표 얻어서 이재명 후보를 떨어뜨렸죠. 그러고 나서 심상정 후보도 아웃되지 않았습니까? 현실 정치에서 또 하나 (시나리오는), 5% 미만이 됐지만 몸값을 높이 올려서 윤석열-안철수처럼 단일화하는 겁니다.

▷이동재: 그렇죠.

▶김행: 그거는 명분도 있고 실리도 있죠. 보수 정당을 살렸으니까. 안철수 당시 후보는 그 후에 인수위원장도 하시고 또 가장 좋은 분당에 지역구도 얻으시고, 이번에 대선 후보로도 나오시면서 정치적인 재기의 기반을 마련을 했죠. 결국은 냉정히 따지면 지지율의 문제입니다. 명분과 실리와 지지율과의 상관관계인데요. 저는 5월 10일 당대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그래서 후보가 바뀌었을 때, 그때는 이재명과 이준석의 싸움이 되겠구나. 한덕수 후보가 보나마나 3등이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때 바로 하루 만에 반전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준석 후보가 5% 이상 얻기 힘들 거라고 봐요. 그러면 명분과 실리를 얻는 방법은 결국 저희 당에 들어오셔서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고 함께 싸우면, 그분한테는 앞으로도 상당한 정치적 자산도 얻고 많은 후원 세력과 동지들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이동재: 심상정의 길을 가지 말고 당에 들어와서 단일화하라.

▶김행: 본인이 10%가 넘으면, 예를 들어서 5월 10일 상황이었으면 저는 당연히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봐요. 그런데 그렇게는 안 될 테니까, 심상정의 길이냐 안철수의 길이냐를 잘 현명하게 판단하실 수 있는 정치적 훈련이 되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0%가 넘으면 일부 선거 자금도 보존을 받을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근데 5% 정도면 선거 자금에도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이동재: 어제 이정현 전 대표 그리고 이성배 전 아나운서 등 한덕수 홍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선거대책기구에 선임했습니다. "탕평 인사로 가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와요. 다른 표심도 다 흡수를 해야 되니까 그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반면에 한덕수 전 총리의 경우 선대위원장을 고사했습니다. 물론 한덕수 전 총리도 감정이 좋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경제나 외교 통상 분야에서 외연 확장을 위해 한덕수 전 총리를 다시 한 번 끌어안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는데 후보 측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행: 이정현 전 대표님이라든가 다 결국은 후보가 정해지면 다 모이죠. 실무선에서는 그건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한덕수 후보님은 본인이 고사도 하셨고, 사실 그분은 정치를 한 번도 하시지 않은 분이지 않습니까? 정치는 위험한 직업이에요. 정치를 하면 안 다칠 수가 없어요.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가장 위험한 직업이 정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분도 고생을 많이 하셨을 텐데 50년 공직 생활을 다른 방식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시는 것이 좋다, 정치권에는 들어오시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판은 아사리판이거든요.

▷이동재: 후보 쪽에서는 그러면 더 제안은 없으셨던 건가요?

▶김행: 그렇죠, 실무자들은 다 왔고 한덕수 전 총리님께서는 고사 의사를 저희한테 분명히 전달을 하셨으니까, 아마 외교 통상 분야에서 많은 후배들을 위해서. 또 국가를 위해서 많은 기여를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꼭 정치가 아니어도.

▷이동재: 개헌이 빅텐트의 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개헌 관련된 이슈가 살짝 수그러든 것 같긴 한데, 개헌 지지 여론이 그래도 지지하지 않은 여론보다는 더 많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잖아요. 혹시 개헌을 내세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김행: 우리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극악무도한 입법 독재를 보면서 87체제에 문제가 많다,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에 많이 동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개헌이 필요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요. 개헌을 주도할 수 있는 쪽은 민주당뿐이 없습니다. 개헌을 발의하려면 의회 과반 의석수가 있어야 되고, 그걸 통과하려면 또 3분의 2 의석수를 가지 야 되지 않습니까? 이건 저희한테 독이에요. 실질적으로 개헌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거죠. 차기 총선까지 상황에서 자칫 개헌 논의를 잘못 끝내면 선거 전열만 흐트러져요. 그래서 이것을 저희가 끊을 아무런 실익이 없다, 저희가 발의도 할 수 없고…결국 이재명 후보 주도로 민주당 주도로 개헌을 하겠다는 것인데, 아마 그것의 끝은 북한보다 더한 독재 국가로 나라가 바뀔 것입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중국보다 더한 총통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데, 그런 개헌에 저희가 동참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수단이 없거든요.

▷이동재: 민주당이나 일부 언론에서 최근에 전광훈 목사를 언급하면서 공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영수 새미준 중앙회장도 태극기 부대 인사들이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면서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 전광훈 목사가 실제로 대선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부분이 있으세요?

▶김행: 저는 전광훈 목사 한 번도 못 뵀고 태극 광화문 집회에 가본 적도 없지만…저희 캠프에 제가 상주하고 있는데 태극기 부대를 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거기는 자당의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까? 근데 무슨 여기 와서, 자당의 후보를 붙이기도 어려울 텐데…지난 총선 때도 후보를 다 냈지 않습니까? 태극기 부대가 100만, 말씀은 그렇게 해도 한 명의 비례대표도 탄생을 못 시킨 정당입니다. 그리고 이영수 그분은 그 말씀을 하시기 직전에 민주당에서 성명 발표를 하셨죠? 저는 민주당의 주장을 믿지는 않아요. 이영수 회장님이신가요? 그분이 원래 홍준표 캠프에 계시다가 저희 쪽으로 다 합치면서 오시게 된 거예요. 갑자기 오신 것이 아니고 홍준표 캠프에 계신 분들이 다 오셨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갑자기 이상한 종교 단체와 관련이 있다는 폭로도 하고, 또 정치 공작을 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 폭로를 했어요, 신천지라고. 제가 진짜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이 발표를 막 하면서 각종 시민단체 연대들이 모여서 합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 직후에 그만두셨어요. 저희는 왔다가 그만두신 것도 몰랐어요. 그런데 여기 무슨 태극기 세력이 있다고 말씀하시는지 그거는 제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동재: 김문수 후보하고 전광훈 목사가 인연이 있긴 하잖아요?

▶김행: 인연이 있죠. 박근혜 대통령 탄핵되시고 8년 전에 저희 보수가 궤멸되지 않았습니까? 이분이 그때 새로운 정치 행보를 하기 위해서 공화당 조원진 대표 하고도 정당을 만들어보고, 또 전광훈 목사님 쪽과도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보고, 본인 스스로도 정당을 다시 만들어보고…그게 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경험들입니다. 그래서 한 8년여간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거쳤고, 그분께서도 5년 전쯤에 뵌 것으로 그때 인연을 맺었다 말씀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때 함께 정당을 했다가 그 정당이 실패했죠. 여러 가지 정치 실험을 했다가 실패했던 하나의 기록이지, 그것을 지금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은 민주당의 프레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영수 회장님의 말씀도 전혀 사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동재: 18일까지 4일 남았네요. 첫 TV 토론이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TV 토론에 약한 거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잖아요.

▶김행: 김문수 후보님이 말솜씨는 조금 떨어지시죠. 휘황찬란한 이재명 후보하고는 차이가 있죠. 근데 이재명 후보가 여러 가지 경제 정책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근데 그분이 야당의 대표를 하면서 내놓은 입법, 정책하고 전부 다 180도 달라요. 야당 대표였을 적에 내놓은 모든 입법 사항은 기본소득부터 시작해서 민노총에서 주장하는 거하고 똑같아요. TV에 나가서 하고 있는 말씀들은 그때 본인들이 주도하고 막 밀어붙였던 걸 다 뒤집는 말씀들이에요. 아무리 휘황찬란하게 얘기를 해도 다 거짓말입니다.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거짓말을 결국은 진실이 이길 거라고 봐요. 김문수 후보가 말솜씨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김문수 후보는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자기 말을 뒤집지도 않습니다. 그것을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당장 민주당이 내놓은 입법과 정책으로 내놓은 것들을 평면적으로 비교해 보면요.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 극명하게 드러나요. 제발 민주당에서 이런저런 명목을 갖고 국민들한테 돈 살포하는 것에 속아 넘어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가 재정만 거덜납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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