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용후 배터리 거점으로"…2차전지 순환파크 내달 준공

재사용·재제조·재활용 집적단지 조성 본격화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2차전지 순환파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2차전지 순환파크 전경. 대구시 제공

14일 정부가 사용 후 배터리를 국가 핵심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배터리 순환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2차전지 순환파크가 다음달 11일 준공될 예정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는 대구시는 특히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정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2차산단에 있던 과거 폐기물 처리 시설 부지에 조성 중인 2차전지 순환파크는 2023년부터 총 8만8천167㎡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순환파크 안에는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가 건립되고 배터리 재사용, 재제조, 재활용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관련 기업을 유치해 2차전지 집적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다음달 준공 이후 분양 공고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이차전지 순환파크에 들어설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이차전지 순환파크에 들어설 사용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조감도. 대구시 제공

사용 후 배터리 처리 방법은 재사용, 재제조, 재활용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재사용은 배터리팩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고 재제조는 불량 부품을 교체해서 새롭게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잔존 가치 평가를 거쳐 재사용과 재제조가 부적합한 배터리는 파쇄되고 내부에 있는 광물이 재활용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망간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고가의 광물"이라며 "유럽에서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의무사항이기도 하다. 앞으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배터리 순환 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재생원료 사용 목표제와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순환을 강조한 대구시 전략이 정부 정책과 맞물려 실효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기차와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보급 확대로 폐배터리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터리 전 주기 이력 관리, 성능 평가 의무화, 친환경 설계 기준 마련으로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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