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가 남이가' TK 찍은 대선 3인방, 나란히 PK 표심 쟁탈전

이재명, "해양수산부·HMM, 부산 옮기겠다…북극항로 개척"
김문수, "항공우주·방산·원자력 산업 적극 지원"
이준석, "가덕도 신공항 성공적 추진…해안가 야구장 건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0일 남긴 14일 주요 대선 후보 3인은 부산경남(PK) 민심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대구경북(TK) 출신으로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TK 표밭을 다진 뒤 곧바로 PK 표심 쟁탈전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부산과 경남 창원·통영·거제를 잇따라 방문해 집중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에서 시민들 앞에 나서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역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HMM 이전 등을 통해 부산 지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경남권 공략을 위해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조선업 발전 정책도 발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사천·창원·밀양·양산을 돌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지역별 전통시장은 물론 주요 기반 산업인 우주항공청, 항공정비업체 등을 방문해 항공우주·방산 산업 육성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체코 두코바이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도 방문해 원전 산업 지원에 대한 뜻도 전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날 김 후보의 PK 방문 일정과 발맞춰 우주·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가 예산지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국가전략기술 R&D 예산 10조 원 규모 확대 등이 담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물며 유세전을 벌였다. 부산 성균관유도회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대 학생식당, 범어사 안양암 내방, 자갈치시장 방문, 서면 젊음의거리 집중 유세 등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부산 표심을 잡기 위해 활주로 3본 이상 건설을 포함한 가덕도 신공항의 성공적 추진, 해안가 야구장 건설, 증권거래세 특례를 통한 금융기관 부산 이전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밝힌 HMM 부산 이전 구상을 두고 "단순히 부산의 매표를 위해 제시하는 것은 위험하다. 회사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옳다"며 견제구도 날렸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