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 개시 이후 점포 임차료 조정을 협상해 온 홈플러스가 협상이 결렬된 점포 17곳에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전국 9곳 폐점을 예고한 데 더해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홈플러스는 14일 브리핑 자료를 내고 "임차료 조정에 합의하지 못한 점포에 대해 법원 승인을 거쳐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점포 수는 모두 17곳으로, 홈플러스 전체 점포(126곳)의 13%, 임차 형태로 운영 중인 점포(61개) 중에는 2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가 개시된 데 따라 지난달부터 '채무자회생법'을 근거로 임차점포 임대주들과 임차료 조정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답변 기한(15일)을 앞두고 임대차 계약 이행 여부를 답하지 않았거나 임차료 조정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포를 대상으로 우선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후에도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인 내달 12일까지 임대주들과 협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고객을 응대하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직원과의 충분한 협의나 노사 합의 없이 점포 폐점을 통보했다"면서 ▷폐점, 계약 해지 방침 철회 ▷고용·영업·생존권 보장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차료 조정 합의가 끝내 이뤄지지 않더라도 해당 점포 직원의 고용은 보장할 계획이며, 이로 인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해당 점포 직원은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고 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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