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모경종 "지귀연 의혹은 확실…조만간 관련 내용 추가 공개"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차 공판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법원과 지 판사가 처신을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모 의원은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지 부장판사가 향응을 받았다는 점을 확신하는 이유로 '한동훈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4일 국회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김의견 의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일을 말한다.

과거 김 의원은 "지난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로펌 소속 변호사 30여 명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며 당시 자리를 함께했다는 첼리스트의 음성 녹취를 공개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장관직을 걸겠다. 김의겸 의원은 무엇을 걸겠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이 의혹은 첼리스트가 경찰에서 '남자 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모 의원은 이러한 트라우마를 지적하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지금 접근하고 있다"며 "확실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까지 오픈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측은 지 판사가 갔다는 룸살롱 모습만 담긴 사진을 공개한 상태다. 이에 모 의원은 "저희는 법원에서 어떤 액션이 있기를 바라는 측면에서 내놓았는데 역시나 자정 작용을 포기했다"며 "조만간 관련된 내용(사진 등)을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와 지귀연 판사에 대해 일말의 어떤 행위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 판사가 윤 전 대통령 사건에서 손을 떼고, 법원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 부장판사가 이끄는 형사합의25부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12·3 불법계엄 사태에 연루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경찰 수뇌부들의 사건을 심리하는 '내란 전담' 재판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민주당이 제기한 지 부장판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해당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서울중앙지법이 이와 관련하여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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