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제이원(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60)이 오는 21일부터 이기은 개인전 '감정의 흔적'을 선보인다.
작가는 10년 넘는 직장 생활 속에서 억눌린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고는 다시 손에 붓과 물감을 쥐었다. 캔버스 위에 유채 물감을 과감히 쏟아 붓고, 물감이 흘러내리고 번지며 마르는 과정을 지켜보는 순간은 작가에게 일종의 명상이자, 감정들이 겹겹이 쌓인 내면을 드러내는 통로가 됐다.
그는 꽃의 색과 형태에서 시각적 모티브를 얻어 캔버스에 피워내는데, 억압된 감정의 발단과 성장, 결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5월의 감정 기록'과 같은 작품명은 단순히 시간을 표시하는 것이 아닌, 매달 변화하는 감정의 결을 솔직하게 기록한 감정 일기와도 같다.
박관호 갤러리제이원 실장은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작은 치유의 초대장이자, 캔버스 위 꽃잎 하나하나와 번지는 물감의 자취는 우리가 흘려보낸 감정의 파편을 다시 모으는 기록"이라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감정을 온전히 마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053-25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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