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정은 악몽이 됐다. 포항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8연패를 끊어낸 삼성 라이온즈가 부산으로 넘어와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나섰으나 롯데 자이언츠에 3대6으로 패했다.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더블 헤더(하루에 2경기 진행)에서 연거푸 역전패한 삼성은 이날 김헌곤이 3안타를 때리며 분전했으나 다시 고배를 마시며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전날 더블 헤더 두 경기에서 잇따라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에선 5회까지 5대0으로 앞서다 5대7로 무너졌다. 불펜이 휘청인 데다 수비 실책이 겹쳤다. 2차전에서도 2회까지 2대0으로 달아났으나 7대8로 무너졌다. 또 뒷문이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이 진 24경기 중 절반이 역전패. 불펜이 불안하다는 뜻이다. 강속구 불펜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김무신과 이재희는 팔꿈치 수술로 낙마했다. 마무리 김재윤은 부진 속에 추격조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앞서다 덜미를 잡히면 더 힘이 빠진다. 삼성이 그랬다. 2023년 38번이나 역전패하며 시즌 8위에 그쳤다. 한두 경기 승패를 떠나 불펜을 정비하는 게 시급한 이유다. 아직 2군에서 제 모습을 찾지 못한 베테랑 오승환, 임창민이라도 올리자는 말이 나올 만큼 여력이 없다.

더블 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은 17일 경기 후 8위로 추락했다. 1승이 절실한 상황에서 18일 선발 등판한 투수는 왼손 이승현.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문제는 롯데가 에이스인 터커 데이비슨을 선발로 투입한다는 점. 데이비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01로 잘 던졌다. 9경기 가운데 7경기가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일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예상대로 선발 맞대결에선 롯데에게 밀렸다. 이승현이 4이닝 3피안타 3실점에 그친 반면 데이비슨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은 1대5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으나 7회초 김헌곤과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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