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국민의힘은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한 채 지리멸렬하다. 현역 의원들은 자신들이 밀던 한덕수 카드가 무산된 뒤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 운동을 마지못해 하는 듯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13~15일, 만 18세 이상 1천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4%,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51%를 기록해 김문수 후보(29%)를 20%포인트(p) 이상으로 여유롭게 제쳤다.
TK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34%의 지지율을 보였고, 김문수 후보는 48%의 지지도로 50%의 지지도가 무너졌다. 국민의힘은 주말 기간 선거대책본부 핵심 인사들을 TK 곳곳에 보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하지만 싸늘한 민심이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경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국면을 거치며 내부의 난맥상만 노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문수 후보 선대위를 출범하고 대선 선거 운동에 나섰으나 한 주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여부로 잡음만 잇따랐다.
외연 확장은 뒷전이 되고 말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현역 의원은 선거 운동에 총력전을 벌이기보다 '이미 대선을 포기한 듯' 형식적 행동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역 한 주민은 "TK에서도 이재명 후보 유세 차량이 더 자주 눈에 띈다. 지역 의원들 얼굴은 보기도 힘들다. 거리 분위기만 봐도 이미 끝난 선거"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보다 보수의 미래를 위해 이준석 후보를 택하겠다"는 등 표심 이탈 분위기가 현저하다.
보수 정가 한 관계자는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이다. 뒷짐만 진 채 선거 운동 시늉만 하는 TK 의원, 지방의원 등에 대해 대선 득표율과 공천을 연동하는 등 철저한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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