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동 없는 국힘 선대위 구성, 온갖 잡음만…"올드보이 화면서 사라져야"

석동현·정호용 선대위 합류했다 구설수...결국 사퇴
김용태 임명이 쇄신책 전무
"이번 주라도 인적쇄신 해야"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지지율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반전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각종 논란에 시달리는 '올드보이'들을 배제하고 젊고 혁신적인 인사들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자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진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17일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회위원장 직에서 사퇴했다. 석 변호사는 선대위 합류 때부터 '12·3 내란 사태 옹호 세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 14일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에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임명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정 전 장관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하고 이듬해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자 당시 특전사령관으로서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공수부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당의 혁신은 1990년생인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전부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하는 김 비대위원장 외에 선대위 주요 보직에 신선한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당내 30·40대 의원들조차 주류와 차별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지금 국민의힘은 젊은 인사를 내세워 개혁과 혁신을 외쳐야 할 상황인데 고령의 한물 간 인사들만 계속해서 기용하며 스스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수도권, 중도층 확장을 위해 캠프가 노력하기보다 자꾸만 영남권, 보수 지지층으로만 쪼그라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일까지 시간이 얼마 없는 만큼 지금이라도 인적쇄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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