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간 TV 토론회를 제안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국민이 원하시면 언제든 나가서 투명하게 TV토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설 여사 측은 "'토론하고 검증해야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설 여사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공인"이라며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자성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저는 특별하게 거절할 필요도 없고 배우자라는 사람이 다 나와 있는 사람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이 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즉흑적이고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선 안 된다"며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냐.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설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태고종 법륜사를 찾아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예방했다.
설 여사는 이날 "사회 통합을 위한 불법을 전하시고 계신 한국불교 태고종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계가 정부를 대신해 국보와 보물 등 국가유산을 대신 관리해 주고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며 "국가가 보답할 의무가 있다. 불교계 뜻을 받들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곧은 성격의 김 후보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맑고 곧은 성정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와 별도로 전국 각지를 돌며 선거 운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李 '이진숙, 문제있는 것 같아 딱하다' 언급"…정규재 전언
방위병 출신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약 8개월 더 복무한 이유는?
李 대통령 "韓 독재정권 억압딛고 민주주의 쟁취"…세계정치학회 개막식 연설
"건강악화" 尹, 오늘 내란특검 출석할까…불응시 강제구인 수순
[사설] 이 대통령, 한가로이 폭탄주 만들어 마실 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