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태미술관(경북 칠곡군 석적읍 강변대로 1570-1)이 김결수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Labor&Effectiveness(노동과 효과성)을 주제로, 긴 세월 반복됐을 누군가의 고된 노동과 삶의 본질에 주목하며 설치와 영상, 회화 작품을 보여준다.
노동과 효과는 그가 삶을 규정하는 중요 개념으로 시종 일관 고집해 온 주제다. 그는 삶의 흔적이 얽혀있는 '집'에서 노동의 근본을 찾는다. 노동과 삶의 기억이 움트는 집을 소재로, 버려진 알루미늄 캔을 재가공하거나 페인팅으로 집을 지어낸다. 두 작업 모두 캔을 오리고, 자르고, 두드려 펴고, 굽히고, 붙여서 또 다른 질감과 색감의 평면을 만들거나 한지를 여러 겹 붙여 만든 두툼한 평면 위에 끝이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 일일이 뜯어내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이다.
또한 작가는 전시장에 흙을 뿌리고 모종을 심기도 한다. 전시 기간 내내 물을 주고 돌보며 볍씨를 키운다. 이 같은 농사 흉내 내기를 통해, 그는 '생태적이고 윤리적인 노동', '생명을 이롭게 하는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정직한 노동이 움트는 집을 짓고 있다"며 "어쩌면 우리 모두 잊고 있을 노동의, 예술의, 삶의 본성을 주지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경북 칠곡 태생으로 지난해 제60주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과 제40주년 사라예보 윈트 축제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서 38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054-97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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