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으로 접전을 끝냈다.
삼성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해 KIA 타이거즈를 3대2로 제쳤다. 선발투수로 나선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고, 르윈 디아즈가 1회말 2점 홈런에 이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과 KIA의 승부는 KBO 프로야구 무대에서 전통의 라이벌전. 지난해엔 한국시리즈에서 맞섰다. 당시 삼성은 KIA에 밀려 우승을 놓쳤다. 이번 3연전 중 1, 2차전에서도 1승씩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삼성은 주도권을 쥘 기회를 놓쳤다. 23일 열린 1차전에서 철옹성같던 상대 에이스 제임스 네일(6⅓이닝 4실점)을 공략하는 데 성공하고도 불펜이 무너지며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24일 2차전에서 8대4로 이기긴 했지만 두고두고 아쉬운 승부였다.

그래서 25일 승리가 더 중요했다. 혼전 양상인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선발 등판해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2패, 평균자책점 2.57로 잘 던졌다.
KIA 선발 윤영철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릴 수 있느냐가 관건. 왼손 타자가 주축인 삼성 타선에겐 제구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좋은 왼손 투수 윤영철이 껄끄러운 상대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흐름이 좋지 않다곤 해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투수였다.
원태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이후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삼진은 7개 잡아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터(슬라이더와 유사한 속구)를 잘 섞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윤영철(5이닝 3피안타 2실점)도 호투했다. 삼성 타선은 디아즈가 1회말 2점 홈런을 터뜨린 것 외엔 윤영철을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삼성이 2대1로 앞선 7회초 불펜 백정현이 KIA 김태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2대2 동점이 됐다.
삼성은 8회말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사 1, 2루 때 김성윤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구자욱이 외야 뜬공에 그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그래도 삼성은 한 방이 있었다. 1회초 홈런을 때린 디아즈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 어려운 경기였고 위기상황도 있었지만 선발 원태인과 불펜의 백정현, 배찬승, 이호성 모두 최소 실점으로 본인들 역할을 잘 해냈다. 여기다 디아즈의 홈런 2방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주말에도 야구장을 찾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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