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개 경고하며 대서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와의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즉시 50% 관세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집행위원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의 전화통화 약 4시간 전 게재됐다. 사실상 협상 직전에 던진 기습적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가 통상 관계에서 미국을 악용했다"며 "우리가 정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즉각 반응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EU-미국 무역은 위협이 아니라 상호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며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EU를 넘어 삼성 등 글로벌 기업으로까지 확산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해외에서 생산된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 같은 다른 회사 제품도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는 없다"고 덧붙이며 자국 내 생산을 사실상 압박했다.
미국와 유럽의 교역은 전 세계 무역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안은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는 협상 지속을 희망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본격적인 대서양 무역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댓글 많은 뉴스
소방차 25대 줄이고 순직자 추모 행사 '0'…'재정빨대'라더니 진짜 깎았다
'전역모' 논란 박승수, 17분뛰고 병역 특례…대표팀 30%, 1시간 미만 출전
[TK 홀대 심화] 'TK 패싱→고립' 도넘은 편파·불공정 국정
TK서 국민의힘 13.4%p 급락…무당층 21.1%로 급증, 서울·30대선 정반대 [리얼미터]
추미애 "사과 바라시니까 마음 다해 사과"…국힘 "귀 의심, 끝까지 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