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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에 50% 관세 예고…삼성도 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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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삼성 등 해외 생산 제품 경고…EU "우리 이익 지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압둘 아지즈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압둘 아지즈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개 경고하며 대서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와의 협상이 전혀 진전이 없다"며 "6월 1일부터 즉시 50% 관세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집행위원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간의 전화통화 약 4시간 전 게재됐다. 사실상 협상 직전에 던진 기습적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가 통상 관계에서 미국을 악용했다"며 "우리가 정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즉각 반응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EU-미국 무역은 위협이 아니라 상호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며 "우리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EU를 넘어 삼성 등 글로벌 기업으로까지 확산된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해외에서 생산된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 같은 다른 회사 제품도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관세는 없다"고 덧붙이며 자국 내 생산을 사실상 압박했다.

미국와 유럽의 교역은 전 세계 무역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사안은 글로벌 공급망과 소비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는 협상 지속을 희망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본격적인 대서양 무역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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