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민생 경제 회복'과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집권 시 곧바로 '비상 경제 대응 TF'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경제와 민생 회복에 둬야 한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 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용적인 정책을 실행하겠다면서 중도보수층을 겨냥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결집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캐스팅보트가 될 중도층 유권자를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기본사회 정책 등 진보 진영 요구가 대선 공약에 투영되면서 중도층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자 다시 한번 우클릭 기조를 드러냈다는 의견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선거다. 새 정부는 6월 4일부터 바로 난파선의 키를 잡아야 한다"며 "당장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준비된 후보와 정당만이, 우리 앞에 닥친 삼각파도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이 정치 성향을 넘어 공통으로 중요하게 꼽는 국정 과제가 경제 회복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보수층 결집으로 지지율이 침체하는 것과 맞물려 비상계엄으로 인한 경제 위기 심각성을 다시 거론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된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하는 전략이다.
그는 사법 개혁이나 검찰·경찰 개혁 같은 제도개혁도 우선순위를 뒤로 미뤄두고,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내란 단일화를 할 거라고 예측한다"며 "이준석 후보도 국민의힘의 대표를 지냈다. 결국 합쳐서 보수정당의 주도권을 갖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여러 가지 측면을 보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색깔이 비슷하다"며 "경제 문제를 매우 이념적으로 갈라치기 하거나 어떤 정책을 친중으로 몰고 그런 측면들은 극우·극단적 세력의 생각이 관철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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