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호소가 잇따른다. 회를 거듭하며 높아진 대선 사전투표율이 이번에도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3%를 기록했다. 19대 대선 당시 26.06%보다 크게 올랐다. 평일(목, 금)에 치러진 19대와 달리 20대 대선 사전투표 주말을 낀(금, 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19대와 같은 평일(목, 금)에 치러진다. 대선 사전투표율이 다시 낮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대선 주자들은 한 명의 지지자라도 더 투표장을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 날 서울에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이끌어 대선 승리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내란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사전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통상 젊은층 참여를 높이는 경향이 있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역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기는 마찬가지다. 보수 진영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가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해 국민의힘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지상과제가 됐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선 당일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김문수 후보로 결집시키는 것도 중요한 여건이다.
보수 일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 차단에도 애를 쓰고 있다. 심지어 온라엔에는 '사전투표지에 개인 도장을 찍으면 부정 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가짜뉴스까지 떠돌아 국민의힘은 이를 거짓이라고 호소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표 방지 심리'를 강조하며 이준석 후보로 보수 표심이 흩어지는 것도 방지하고 있다. 김재원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사표 방지 심리가 강력하다. 단일화 여부와 상관 없이 국민이 단일화를 이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한 표에서 효용을 느끼기 위해 승리 가능성이 낮은 이준석 후보보다 김문수 후보를 택하는 보수 유권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에 맞선 이준석 후보도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으며 지지를 몰아달라고 외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재원 같은 구태 정치인 한번 싹 청소해보자.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고 했다.
정가 관계자는 "사전투표 참여자가 30%가 넘는 여건을 고려할 때 사전투표 이후 단일화는 가능성도 떨어지고 효과도 크게 미미하다"며 "단일화를 배제한 3자 구도를 가정해 사전투표에 임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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