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지지율 김문수 58.1%, 이재명 27.5%, 이준석 10.6%

金 4%p 오르고 李 그만큼 내려… 이준석도 2% 이상 상승
28일 '깜깜이' 전 마지막 조사서 'TK 보수재결집' 조짐 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21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28일부터의 '깜깜이 기간'을 목전에 두고 이뤄진 대구경북 시도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보수재결집' 조짐이 포착됐다.

일주일 전 이뤄진 조사에 비해 김문수 후보가 4%포인트(p) 가까운 상승을 보인 반면 이재명 후보는 4%p 가까운 하락을 보였으며, 이준석 후보도 2%p 상승하며 기류 변화가 확인됐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대구경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5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27.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0.6%의 지지율을 보였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0.7%, '없다'와 '잘모름'이 각각 1.3%, 1.1%를 차지했다.

앞서 대선 공식선거운동 개시(12일) 직후, 매일신문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수행·발표한 지난 13일 여론조사(1차)에서는 김문수 53.1%, 이재명 30.9%, 이준석 7.0%의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 후인 20일자 조사(2차)에서는 김문수 54.2%, 이재명 31.2%, 이준석 8.2%의 지지율을 보였다.

2차 조사에선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약 1%p씩 오르고 이재명 후보는 0.3% 오르며 보합세를 나타낸 것에 비해, 이번 3차 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두 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과, 김용태 당 비대위원장의 중도층 공략 행보, 이 후보에 대한 견제론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층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찾아 움직인 경향 역시 확인됐다. 1차와 2차 조사에서 4.7%, 3.0%를 차지했던 '없다' 응답은 1.3%로 대폭 줄었고, '잘모름' 역시 2.4%, 1.8%에서 1.1%로 감소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55.0%, 더불어민주당 22.7%, 개혁신당 8.5%였다.

1차 조사(국민의힘 53.2%·민주당 25.1%·개혁신당 4.5%)와 2차 조사(국민의힘 50.7%·민주당 26.5%·개혁신당 6.7%) 와 비교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오르고 민주당은 내렸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김문수 후보가 그간 공언해온 정치개혁이나 임기 단축 약속,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적 메시지가 대구경북에서 먹히면서 후행 지표인 여론조사에 점차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최근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너무 힘을 낭비한 감이 있어 상승세가 꺾일 수 있겠으나, 지난 대선 국민의힘 득표율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보수결집'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휴대전화 대상 자동응답시스템(ARS) 100.0%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2.9%p다. 표본 추출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 보정은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3일 1차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0%p, 20일과 28일 2차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2.9%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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