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연파,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 출격해 9대3으로 이겼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에서 7대3으로 이긴 뒤 28일 2차전은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열린 3차전에서 다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의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 삼성 원태인의 경북고 5년 선배다. 삼성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북고의 박세웅과 대구상원고의 왼손 투수 이수민(은퇴)을 두고 고민 끝에 이수민을 지명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 이수민과 달리 박세웅은 롯데 선발투수진의 핵이 됐다.

이번 시즌 박세웅의 기세는 상당히 좋은 편. 이날 경기 전까지 11번 등판해 8승 2패, 평균자책점 2.94로 잘 던졌다. 지원군도 든든했다. 팀 타율 1위(0.289)인 타선이 건재했다. 다만 지난 17일 삼성과의 대결에선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흔들렸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선 삼성이 조금 밀렸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의 손을 잡은 최원태는 아직 기대엔 못 미치는 상태.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평귡책점 5.12에 그치고 있었다. 17일 등판 때도 3이닝 5실점, 박세웅보다 더 못 던졌다.

이날 최원태는 제구가 불안했다. 볼넷만 4개. 몸에 맞는 볼도 1개 허용했다. 솔로 홈런도 2개 맞았다. 2회까지 공을 45개 던졌을 정도로 투구 수 관리도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구위 자체는 괜찮아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삼성이 0대2로 뒤진 5회초 2사 때 최원태가 고비를 맞았다. 투구에 옆구리를 맞은 전준우와 감정 싸움이 붙었다. 양 팀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도 그라운드로 모여들었다. '벤치 클리어링'으로 4분 간 중단된 경기가 속개됐다. 자칫 투구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침착하게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최원태와 달리 박세웅은 호투를 이어갔다. 4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하지만 삼성은 5회말에만 4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김성윤이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구자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고른 데 이어 강민호가 2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렸다.
6회초 삼성이 위기에 몰렸다. 베테랑 불펜 임창민이 안타와 볼넷,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 3루 상황에 처했다. 새내기 불펜 배찬승이 등판했다. 배찬승은 유강남을 2구 만에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시속 154㎞짜리 강속구로 장두성을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6회말 삼성이 3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볼넷과 실책으로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세웅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 6실점. 1사 1, 2루 기회에서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이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7회말엔 이재현의 적시타로 8대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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