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인천 유세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제발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말실수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9일 안 의원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진행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집중 유세에서 "결론만 말씀드리겠다. 이재명은 이제 끝났다"라며 "임진왜란 때 명량 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처럼 지금 우리 김문수 후보가 대장선을 타고 일본군과 맞서서 싸우러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똘똘 뭉쳐 그 뒤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한 일이 대장동, 백현동 아니냐"며 "제 지역구가 대장동이고 제가 백현동에 산다"며 거듭 유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 안 의원은 "제가 구박받는 거 멈춰주기 위해서라도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자신있게 외치면서 말실수를 했다.
이에 진행자가 잘못됨을 깨닫고 3초 뒤 "김문수 후봅니다, 김문수 후보"라고 정정하고 나섰고 안 의원은 두 눈을 질끈 감은 뒤 "죄송하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다시 말하며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안 의원의 말실수에 유세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의 말실수는 거듭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지난 22일 경기 광명시 유세에서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고 외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손 전 대표는 멋쩍은 듯 웃으며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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