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우크라 2차협상 2일 열릴 듯, 젤렌스키 "대표단 참석"

2주 만에 이스탄불서 다시 대면…러, 협상 날짜·장소 일방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만났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만났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대표단을 보내 러시아와 2차 협상에 참석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월요일(2일) 루스템 우메로프(국방장관)가 우리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2차 회담에 호응하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이스탄불에서 양국 고위급 대표단이 마주 앉게 됐다.

이번 2차 회담은 러시아가 지난달 28일 날짜와 장소를 일방적으로 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미·러·우크라이나 3자 정상회담 개최 요구를 거부하고 이스탄불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역제안에 확답하지 않다가 하루 전인 이날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휴전 조건 등 회담 의제를 담은 '각서'를 먼저 제시하라고 요구해왔다.

러시아가 협상장에서 설명하겠다고 버티자 "무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국방·외무장관, 군참모총장 등과 대표단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첫 번째는 무조건적인 휴전이며 둘째는 포로 석방, 셋째는 유괴된 아이들의 송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첫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2차 협상에서도 양측이 휴전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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