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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대국민 사과 "노조, 국가경제 위해 대화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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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마라톤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21일 예고된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13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마라톤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21일 예고된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13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장단이 총파업 위기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노조에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 녹취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공개하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15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매 순간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또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사장단은 "지금보다 내실 있는 경영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 과감한 미래 투자로 국가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입장문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DX(디바이스경험)부문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주요 사장단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경영진이 이례적으로 사장단 명의의 공개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과정에서 녹음한 회의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사측 교섭대표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을 향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00조원인데 200조원도 안 될 것처럼 말하는 게 정상적이냐"고 반발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 위원장은 중노위 측의 중재 과정에서도 "더 이상 회사와 이야기할 생각이 없으니 조정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조는 조정 결렬을 선언했고,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반도체 생산량 조정과 비상관리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품질 관리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아래는 삼성전자 사장단 대국민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깊이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지금은 매순간 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습니다.

저희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입니다.

노조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 드립니다.

지금 보다 내실 있는 경영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 과감한 미래 투자로 국가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일동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대표이사 사장 노태문, 김수목, 김용관, 김우준, 김원경, 남석우, 마우로 포르치니, 박승희, 박용인, 박홍근, 백수현, 송재혁, 용석우, 윤장현, 이원진, 최원준, 한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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