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이재명(친명)계 2파전으로 흐르자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과 가까운 4선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과 3선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갑)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친명계도 양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기 의원은 지난 5일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정을 바로 세우고 개혁 입법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도 같은 날 출마 선언에서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그 주춧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친명계의 경쟁인 만큼 대통령의 개입이 적을 경우 최대 변수는 이번에 추가된 권리 당원 투표 20% 반영이다. 서 의원은 당원 투표를 의식한 듯 주요 여야 현안에 강경 기조를 드러내면서 치고 나가기도 했다.
서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요구에 대해 "법사위는 지금 내란을 종식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들은 법사위를 가져가고 싶어 하겠으나 절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과제인 민생·경제회복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 신속히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정부 뒷받침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두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자 나란히 대통령 만찬에 초대했다. 당무 개입 우려 등을 불식하고 엄정한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대선 기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조직 관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고, 선거 기간 골목골목 선대위 대구·경북 위원장과 후보 직속 인구위원장을 맡아서 험지 공략에 앞장섰다. 높은 대외 인지도와 당원 인기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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