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학회, 영남대에 발전기금 2천만 원 기탁…'징비 정신' 되살린다

서애 류성룡 리더십 되살려…'스무살의 인문학' 강좌 후원
6천여 명 수강한 대표 인문강좌…청년 위한 인문정신 확산 기대

왼쪽부터 윤정현 영남대 대외협력처장, 서애학회 최재목 이사과 백권호 회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영남대 제공

임진왜란의 명재상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이 대학 인문교육 현장에서 되살아난다.

사단법인 서애학회(이사장 이진규, 회장 백권호)는 지난 5일,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에 발전기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 기탁식은 이날 대학 본관에서 열렸으며, 최외출 총장과 윤정현 대외협력처장, 백권호 서애학회 회장, 최재목 이사(영남대 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영남대의 대표 교양강좌 '스무살의 인문학'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강좌는 2016년 개설 이래 지금까지 6천여 명의 학생이 수강했으며, 각계 명사와 학자들이 청년에게 인문적 성찰과 삶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서애학회는 조선을 지켜낸 명재상 서애 류성룡의 리더십과 국난극복 정신을 오늘날에 계승하고자 이번 기탁을 추진했다. 특히 류성룡이 남긴 '징비록'의 핵심 개념인 '징비(懲毖)' 정신(과거의 잘못을 되새겨 미래의 위기를 경계하는 태도)을 현대 사회와 연결지어, 청년 교육의 가치로 되살리는 데 의미를 두었다.

백권호 서애학회 회장은 "서애 류성룡의 징비 정신을 사회 각종 위기와 연결해 조명함으로써, 젊은 세대가 삶의 방향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의 호응과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무살의 인문학' 강좌는 이번 후원을 계기로 '서애 류성룡의 징비 정신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강 시리즈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영남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문학 교육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외출 총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인문학이 지닌 가치를 사회와 대학이 함께 실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