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AI 실험실·휴머노이드 센터 구축…'산업 대전환' 인프라 착수

산업부, 3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과제당 최대 100억 지원
자율실험·제조AI·휴머노이드 등 3대 핵심 분야 기술·사업화 뒷받침
연구소부터 생산현장까지 AI 통합 적용…중소기업 활용도 제고 기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의 날인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철의 날인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연구실부터 제조현장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AI 자율실험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 센터, 제조AI 솔루션 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과제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5년도 3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과제당 최대 5년간 국비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공모 접수는 다음달 9일까지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연구장비나 테스트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AI 기술을 신속하게 산업에 접목해 시장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목적이다.

우선 'AI 기반 자율실험실'은 화학공정 및 소재합성 연구개발(R&D)에 특화된 실험 자동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AI가 실험 조건을 예측하고 로봇이 반복 실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혁신 센터'는 제조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개발을 위한 실증환경과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마련한다. 산업표준 제정과 사업화 지원도 병행해 관련 기업의 초기 시장 진입을 도울 방침이다.

'제조AI 솔루션 개발 지원센터'는 자동차, 전자, 조선, 2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자체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분석 툴, 알고리즘, 테스트 환경 등을 제공한다.

산업부는 이번 과제가 지난해 발표한 'AI+R&DI 추진전략'의 후속 실행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자율실험실 과제는 영리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산업 현장의 수요와 기술 전문성을 적극 반영했다.

제경희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자율실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제조는 산업부문 AI 대전환의 핵심과제"라면서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과 시장성과 창출을 앞당기기 위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현장의 수요에 맞는 유연하고 신속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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