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원도심 삶, 무대에 올리다…'봉산공연창작소' 릴레이 공연 20일 스타트

20·21일, 지역 출신 음악가 박태준 돌아보는 음악극
27·28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90년대~현대 동성로
7월 4·5일, 청년예술단체가 만든 북성로 철물점 가족극

20·21일 공연하는 박태준 기념사업회의 음악극
'2025 봉산공연창작소' 포스터. 봉산문화회관 제공

봉산문화회관이 중구의 문화자산을 무대언어로 재해석하는 창작공연 시리즈 '2025 봉산공연창작소'를 오는 20일(금)부터 7월 5일(토)까지 3주간 소극장 스페이스라온에서 선보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사업은 중구 문화콘텐츠 발굴 및 개발을 위해 공모를 열어 박태준 기념사업회, 카이로스, 도레스 세 단체를 선정했다. 이들을 통해 탄생한 음악극, 무용, 연극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세 작품을 3주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27·28일 공연하는 카이로스의 현대무용극
20·21일 공연하는 박태준 기념사업회의 음악극 'TIMELESS: 박태준'

첫 무대는 박태준 기념사업회의 음악극 'TIMELESS: 박태준'으로 20일, 21일 양일간 포문을 연다. 대구 출신 음악가 박태준을 모티브로 하며 신예 작곡가 때부터 1920년대의 청년, 1960년대 중년의 작곡가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박태준이 꿈속에서 만나며 삶과 예술을 되짚는다. 클래식과 창작곡을 결합한 음악, 타임슬립 구조의 극적 구성, 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몰입을 높이고 감동을 선사한다.

7월 4일·5일 공연하는 도레스(DOS REYES)의 연극
27·28일 공연하는 카이로스의 현대무용극 '동성로 더 MEMORY'

두 번째는 카이로스의 현대무용극 '동성로 더 MEMORY'로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무대에 오른다. 1990년대부터 2025년까지 동성로의 변화를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자선냄비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일상적인 기억을 신체언어로 풀어냄으로써 대구 원도심의 정체성과 흐름을 담았다. 에피소드마다 시청각적 이미지와 상징 오브제를 활용해 서사 없는 구조 속에서도 감정의 파동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7월 4일·5일 공연하는 도레스(DOS REYES)의 연극 '철든 금손, 한백수'

마지막 작품은 청년예술단체 도레스(DOS REYES)의 연극 '철든 금손, 한백수'가 7월 4일, 5일 대미를 장식한다. 북성로의 오래된 철물점을 배경으로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담은 이야기다. 고장나고 부딪혀도 다시 서로를 조립해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담담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동시에 정서적 밀도를 극대화한 연출에서 젊은 창작자들의 시도를 엿볼 수 있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에 열린다. 티켓 예매는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공연별 할인 혜택도 마련돼있다. 전석 3만원. 문의 053-422-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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