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태인 역투, 박병호 3점포도 소용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에 무너져 3연패

삼성, 부산서 롯데에 6대9 역전패
선발 원태인, 6이닝 3실점 역투해
박병호, 1회초 3점포로 기선 제압
불펜이 3점 차 리드 못 지켜 고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투구 모습. 삼성 제공

토종 에이스와 베테랑 거포가 분전했으나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6대9로 역전패했다.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6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고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경기 초반 3점 홈런을 때렸으나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3연패에 빠졌다.

원태인은 아리엘 후라도와 함께 삼성이 가장 신뢰하는 선발 카드.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2패, 평균자책점 2.44로 잘 던졌다. 특히 투수의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평균자책점이 인상적이다. 이 부문 전체 3위, 국내 선수만 따질 때는 1위다.

꾸준하다는 것도 장점.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번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제구가 안정적인 데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속구 구위가 더 좋아지면서 투구에 자신감이 더 붙었다.

롯데 선발은 박세웅. 원태인의 경북고 선배로 꾸준히 롯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성적은 8승 5패, 평균자책점 4.34. 시즌 초반 선발 8연승을 질주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4패를 떠안으며 주춤한 상태다.

원태인은 이날 에이스다웠다. 6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회말 1점을 준 건 중견수 김지찬이 타구 판단을 잘못한 탓이 컸다. 그래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6이닝까지 버텨냈다.

삼성 타선은 박세웅(3이닝 8피안타 6실점)을 일찍 무너뜨렸다. 1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2회초엔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3회초에는 전병우의 좌전 적시타와 김지찬의 투수 강습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6대3으로 앞선 7회말 불펜 필승조 김태훈을 투입했다. 하지만 믿었던 김태훈이 흔들렸다.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5실점, 6대8로 역전당했다. 이어 등판한 김재윤이 1점을 더 내주면서 승부가 롯데 쪽으로 기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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