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 충격에도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 주력 산업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관세청은 23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386억7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일)보다 0.5일 적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수록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전체(1~30일) 실적은 21일 이후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2월(1.0%), 3월(3.1%), 4월(3.7%)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달 1~20일 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현실화한 데다 중동 리스크도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증가세가 월말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88억5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늘었다. 승용차(36억5천900만달러)와 선박(15억7천800만달러) 수출액도 각각 9.2%와 47.9% 증가했다. 철강제품(1.6%), 자동차 부품(5.2%), 컴퓨터 주변기기(32.6%), 정밀기기(3.3%)도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가전제품(-26.0%) 등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4.3%)과 유럽연합(EU·23.5%), 대만(46.3%), 홍콩(3.2%), 일본(2.4%) 등으로 수출이 늘어난 것과 달리 중국(-1.0%), 베트남(-4.3%), 싱가포르(-3.0%)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60억5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반도체(19.0%), 기계류(8.8%), 가스(9.3%) 등이 증가했지만, 원유(-0.6%)와 석유제품(-17.4%)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2천1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국내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2월에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됐고 3월(49억8천만달러) 4월(48억8천만달러) 5월(69억4천만달러)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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