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4억유로(16억달러·약 2조2천억원) 규모의 유로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유로화 외평채 발행은 2021년 이후 4년만으로, 유로화 기준으로 최대 발행액을 기록했다. 3년 만기와 7년 만기로 각각 7억 유로씩 발행했으며, 만기가 서로 다른 복수 만기 구조로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 2.305%(가산금리 25bp), 7년물 2.908%(가산금리 52bp)였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주문량이 사상 최고 수준(190억 유로·222억달러 규모)에 달했고, 주문배수(발행금액 대비 주문금액)은 역대 최고인 13.6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외평채는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외평채 발행 성공 여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정치·경제와 정부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
기재부는 외평채 발행에 앞서 런던(대면), 유럽, 미주, 남미, 아시아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기재부는 "주요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질서있게 해소되었다는 점, 새정부의 실용적 시장주의 및 인공지능(AI) 신산업 집중육성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우리 경제시스템과 새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외평채 발행으로 대외 부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에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금년 외평채 상환을 위한 재원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산금리(3년물 0.25%포인트, 7년물 0.52%포인트)가 최근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낮은 수준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외평채 만기와 금리를 기준점으로 외화를 조달해 개선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외평채 발행 잔여한도(약 19억 달러)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하반기 추가로 외화 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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