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생산지수가 나란히 감소했다. 내수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며 지역 소비지표도 부진을 이어갔다.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13.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었고, 지난 4월보다는 3.6% 감소했다. 출하가 의료정밀광학, 금속가공, 기계장비 업종 중심으로 작년보다 6.3% 감소하면서 재고는 0.7%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경북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경북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95.2로 전년 대비 3.0%, 전월 대비 4.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의 출하가 작년보다 1.5% 늘면서 재고는 4.2% 줄어들었다.
미국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건설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후방산업인 금속가공 등 부문에서 생산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소비 지표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대구의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105.3으로 전년 대비 4.2% 떨어지며 4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백화점 판매액이 4.0% 줄었고, 대형마트 판매액은 4.3% 감소했다. 가전제품과 의복, 신발·가방, 화장품 등 품목이 감소세를 견인했다.
경북의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78.2)는 의복, 음식료품, 가전제품, 화장품 등 위주로 전년 대비 10.4% 급감했다. 이 지수 역시 지난 2월(-28.2)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당국은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시차를 두고 '추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해서 지난달 대구의 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79.8% 줄어들었다. 공공 부문(78.3%)과 민간 부문(82.0%) 모두 감소했다. 경북에서는 공공 부문에서 64.6% 줄었으나 민간 부문에서 340.3% 뛰면서 전체적으로 80.6% 증가했다. 경북의 경우 지난달 주택 재개발, 기계 설치, 토지 조성 등에 관한 발주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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