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도시'답다. 폭염보다 야구 열기가 더 뜨겁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의 매진 행진에 힘입어 KBO 프로야구 2025시즌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삼성은 5일 라팍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 때 시즌 3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 측은 "5일 오전 11시 28분 기준으로 2만4천석이 매진됐다. 이번 시즌 리그 201번째, 삼성 기준으로는 35번째 매진"이라며 "누적 100만 관중 기록도 돌파했다"고 했다.
5일까지 삼성은 안방에서 42경기를 치렀다. 7경기만 제외하곤 관중석을 꽉 채운 셈. 경기 시간에도 30℃가 훌쩍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나 라팍을 찾는 야구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매진되지 않는 게 낯설 정도다.
이런 열기 덕분에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1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4일 LG전에서 누적 관중 99만8천94명을 기록한 데 이어 5일엔 2만4천명을 더해 총 관중 102만2094명을 기록했다. 2, 3위인 LG(90만9천362명), 롯데 자이언츠(89만7천163명)보다 10만명 차 이상 앞섰다.

지난해 삼성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30회 매진 기록을 세우며 2016년 라팍 개장 이후 최다 매진 기록도 새로 썼다.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팀 성적도 좋아 야구 열기가 더 뜨거워졌다.
올해 흥행 돌풍은 더 거세다. 이대로라면 KBO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 관중 150만명 기록을 돌파할 수도 있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LG가 세운 139만7천499명. 삼성은 올 시즌 평균 관중도 1위(2만3천502명)다. 산술적으로는 150만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선수들도 팬들의 마음을 안다. 5일 3안타 4타점으로 삼성의 7대6 승리를 이끈 류지혁도 경기 후 팬들의 응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대구에선 항상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다. 선수들도 거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팬들 함성 덕분에 힘을 얻고, 즐겁게 야구를 한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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