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트넘? 사우디? 미국?…손흥민 이적설 수준도 '월클'

토트넘, 손흥민 생일 축하 메시지 SNS 게재
사우디, 튀르키예, 미국 등 이적설 봇물 이뤄
아시아 투어 이전에 이적 결정되진 않을 듯

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SNS 제공

이적설로만 세계일주를 할 판이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가운데 그의 다음 행선지를 두고 소문이 무성하다.

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생일을 축하나는 메시지를 올렸다. 8일은 손흥민의 33번째 생일. 토트넘은 '캡틴, 레전드, 손흥민 @Sonny7 생일을 축하합니다'란 글도 함께 적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시즌을 보냈다. EPL에서만 333경기를 뛰고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2024-2025시즌엔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는 데 기여했다.

팀이 빛나게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영광을 누렸다. 2020년엔 세계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2021-2022시즌엔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지는 알 수 없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전력을 재정비 중인 데다 손흥민을 두고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가 적지 않아서다. 생일 축하 메시지를 두고 동행을 시사한 것이란 말도 있지만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

EPL의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의 생일을 맞아 구단 SNS에 올린 축하 게시물. 토트넘 SNS 제공
EPL의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의 생일을 맞아 구단 SNS에 올린 축하 게시물. 토트넘 SNS 제공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은 봇물을 이뤘다. 사우디 아라비아 쪽에서 거액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많았다. 튀르키예에서도 손흥민을 부른다는 소식이 나왔다. 토트넘을 지휘한 적이 있는 주제 무리뉴 현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을 찾는다고도 했다.

최근엔 미국 진출설까지 등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LA는 한국 교민이 많은 지역이라 손흥민 영입 효과를 기대할 만 상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의 릴로 이적, 대체 자원도 필요한 형편이다.

당장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달 말부터 8월 초 홍콩,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소화한다. 이 경기에 손흥민의 출전이란 조건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투어 전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손흥민도 최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이 팀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손흥민도 곧 팀에 합류해 프랑크 감독과 새 시즌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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