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북 현대, K리그1 1위 질주…대구FC·수원FC '탈꼴찌 경쟁'

18경기 무패 전북, 2위 대전과 승점 12점차…김천 상무, 2위 도약 발판 마련

19일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9일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결승선까지 1/3을 남겨둔 올 시즌 K리그1은 전북 현대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 시즌에 이어 김천 상무의 분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FC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에도 K리그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K리그1, 2 합계 200만1천106명의 누적 관중 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K리그는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최소 경기 2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K리그는 3년 연속 3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올해 K리그1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전북 현대의 무서운 기세가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강호인 전북은 지난 시즌 대구와 함께 하위권을 전전하며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곤혹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직후 세계적인 명장 '거스 포옛'을 과감하게 영입하며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개막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친 전북은 서서히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니 3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22라운드까지 무려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19일 포항 원정 경기에서는 0대 2로 끌려가던 경기를 3대 2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런 사이 20일 기준 승점 48(14승 6무 2패)을 확보,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의 승점 차를 12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의 독주 행진 속에 2위 대전부터 8일 강원FC까지 7개팀이 승점차에 있어 촘촘하게 나열돼 있어 파이널 A 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K리그1 각 팀은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 경기를 마치면 파이널 A(1~6위)와 파이널 B(7~12위)로 소속돼 해당 그룹 팀들과 1차례씩 대결하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김천은 20일 기준 승점 35로, 2위 대전과 1점차다. 언제든지 대전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정정용 감독 지휘 하에 지난 시즌(3위)에 이어 올 시즌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며 강호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일 기준 5위인 포항(승점 32)은 상위권 팀들과도, 추격하는 팀들과도 승점차가 크지 않아 앞으로의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상위권으로 점프할 수도,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위치인 것이다.

하위권에서는 대구FC와 수원FC가 꼴찌 탈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양새다. 특히 대구와 수원은 전력 강화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영입 전쟁을 펼쳤다. 5월 김병수 감독을 선임한 대구는 ▷김주공 ▷정현철 ▷홍정운 ▷카를로스 ▷지오바니 ▷우주성 등을 잇따라 영입했고, 수원 또한 윌리안, 안드리고, 한찬희, 이시영 등을 데려오면서 변화를 꾀했다. 다만 20일까지 '11경기 무승'(4무 7패)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가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다. 대구로서는 분위기 전환을 위한 1승이 급선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