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2025 세계신용협동조합 컨퍼런스(World Credit Union Conference)'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56개국에서 1천900여 명의 신협 대표단이 참가해 협동조합의 사회적 역할과 지속가능한 금융의 미래를 논의했다.
세계신협협의회(World Council of Credit Unions, WOCCU)가 주관한 올해 컨퍼런스는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세션과 국가별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신협중앙회는 WOCCU 이사국 자격으로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해 한국 신협의 디지털 전환과 청년 조합원 유치 전략 등을 발표했다. 특히 16일 분과세션에서는 장종환 신협중앙회 금융전략팀 팀장과 최서정 주임이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청년 조합원 유치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두 발표자는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친화형 금융상품 개발, 대학생 대상 인턴십과 멘토링 프로그램, 브랜드 마스코트 '어부바'를 활용한 캠퍼스 홍보 전략 등을 사례로 소개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각국 신협 간 공통 과제로 떠오른 사이버보안, 지속가능 금융, 거버넌스 혁신 등에 대한 전문가 세션도 활발히 열렸다. 15일 기조연설자로 나선 나이지리아 사이버세이프재단(CyberSafe Foundation)의 콘피던스 스태블리(Confidence Staveley)는 "디지털 시대의 신뢰 구축은 기술의 미래를 뒷받침하는 핵심"이라며 포용적인 디지털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폐막일인 16일에는 캐나다 NoW of Work의 공동 창립자인 에릭 테르멘데(Eric Termuende)가 "미래의 리더십은 유연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며 협동조합 특유의 조직적 특성과 구조가 미래 일터에 갖는 의미를 역설했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세계신협협의회 이사회에서는 폴 트라이낸(Paul Treinen)이 신임 사무총장(President & CEO)으로 선임됐다. 트라이낸 신임 사무총장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WOCCU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부사장(EVP)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30년 이상 유럽·아시아·중남미 지역에서 협동조합 금융 관련 국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현재도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금융기관 4곳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겸 세계신협협의회 이사는 "한국 신협이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책임 실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며 "WOCCU 이사국으로서 한국 신협의 목소리가 글로벌 협동조합 전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협동조합 금융이 자리 잡지 못한 국가들을 돕는 것이 WOCCU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지난 8년간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직과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신협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한편 세계신협컨퍼런스는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열리는 세계 유일의 협동조합 금융 전문 행사로, 고도화된 금융교육, 국제 정책 논의,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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