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투수가 시즌 첫 승을 챙겼고, 삼성 라이온즈도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격해 SSG 랜더스를 9대0으로 무너뜨렸다. 승부의 관건이었던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7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타선이 13안타를 몰아쳐 SSG를 6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가라비토는 데니 레예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른손 투수.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쉽게 뿌려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3번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5이닝 무실점, 5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세 번째 등판에선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투구 동작이 큰 탓에 상대에게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다. 제구가 흐트러지면서 5이닝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꾸준히 잘 던진다 해도 승수를 쌓지 못하면 힘이 빠질 수 있다. 이는 해당 투수가 선발로 나온 경기 때 팀 역시 쉽지 않은 승부를 치렀다는 뜻. 첫 승을 챙기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최근 구자욱과 강민호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는 건 가라비토에게 호재.

이날 가라비토는 위력을 뽐냈다. 변화구와 강속구를 잘 섞어 던지며 상대를 봉쇄했다. 7회를 마쳤을 때 투구 수는 불과 81개. 이미 승부가 갈렸기에 무리하게 더 던지지 않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최종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였다.
삼성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말 2점을 먼저 뽑았다.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의 안타, 이재현의 볼넷 등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두 번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대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엔 김영웅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말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5회말에도 SSG의 실수로 1점을 얻었다. 2사 1, 3루 때 협살 위기에 처한 1루 주자 전병우가 1, 2루 사이에서 버티는 사이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을 파고들었다. SSG의 홈 송구가 뒤로 빠져 무리 없이 세이프됐다.
삼성은 6회말 3점을 더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민호가 중월 2루타를 쳐 주자 둘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재현의 좌익선상 2루타 때 강민호도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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