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삼성연합의원] 유방암 조기 진단 혁명…대학병원급 장비 도입

경북 서북부 중소병원 유일 '입체정위 유방생검술' 장비 도입
미세석회화 정밀 검사 위해 대도시 가던 환자들 발길 잡아
3천900여건 시술 경험 바탕 원스톱 정밀 진단 시스템 완성

윤정해 구미 삼성연합의원 원장이 스테레오탁틱 조직검사 장비를 이용해 유방에 들어있는 군집성 미세석회화 조직을 채취하고 있다. 삼성연합의원 제공
윤정해 구미 삼성연합의원 원장이 스테레오탁틱 조직검사 장비를 이용해 유방에 들어있는 군집성 미세석회화 조직을 채취하고 있다. 삼성연합의원 제공

경북 구미 삼성연합의원이 최첨단 유방암 진단 장비를 운영해 지역 환자들의 대도시 원정 치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학병원급에서나 가능했던 '입체정위 유방생검술(스테레오탁틱 조직검사)' 장비를 경북 서북부 중소 병원 중에서 유일하게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유방암 조기 진단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것이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결정한다. 특히, 암세포가 유관이나 소엽의 기저막을 침범하지 않은 '0기 유방암(상피내암)' 단계에서 발견하면 생존율이 98.3%에 달한다. 하지만 0기 유방암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나 만져지는 멍울 없이, 유방 X선 촬영에서만 발견되는 미세한 칼슘 침착, 즉 '미세석회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한국 여성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이러한 미세석회화 병변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윤정해 원장은 "단독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혹의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유방 초음파를 함께 시행해 유선 지방조직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작은 혹까지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바로 스테레오탁틱 조직검사다. 이 검사는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는 미세석회화 병변의 3차원 좌표(XYZ)를 컴퓨터로 정확히 계산해, 최소 침습 방식으로 목표 조직만을 정밀하게 채취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삼성연합의원의 독보적인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 2010년 맘모톰(진공보조유방병변절제술) 장비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3천900여 건의 풍부한 시술 경험을 축적하며 지역 내에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여기에 2016년 도입한 홀로직(Hologic) 3D 디지털 유방 촬영 장치와 2022년 6월 도입한 스테레오탁틱 조직검사 장비를 결합, 진단부터 조직검사, 양성종양 제거까지 가능한 원스톱 정밀 진단 시스템을 완성했다.

특히 삼성연합의원의 스테레오탁틱 조직검사 시스템은 3D 유방 촬영 장비와 진공보조흡입장비(맘모톰)를 동시에 사용해 군집성 미세석회화 병변 진단 때 정확한 위치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

윤정해 원장은 "구미를 포함한 경북 서북부 지역의 환자들이 미세석회화 소견을 듣고도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몇 주씩 기다려 대도시 대학병원까지 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좋은 장비를 갖추는 것을 넘어,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환자들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최고 수준의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해 삼성연합의원 원장.
윤정해 삼성연합의원 원장.
구미 삼성연합의원 전경
구미 삼성연합의원 전경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