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원태 역투도 빛바래' 삼성 라이온즈, SSG에 발목 잡혀

3연승 달리던 삼성, SSG에 1대3 패
선발 최원태, 6이닝 1실점 호투 무위
잘 터지던 삼성 타선, 1득점에 그쳐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4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가 24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과 함께 질주하던 삼성 라이온즈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SSG 랜더스에 1대3으로 패했다.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 실패, 고배를 마셨다. SSG는 투수전을 승리로 이끌며 6연패 사슬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이날은 두 팀 4선발 간 맞대결. 삼성의 최원태는 올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살짝 아쉬운 성적이긴 해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 SSG 문승원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이날이 후반기 첫 등판. 전반기 막판 2경기에서 흐름이 괜찮았다.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실점,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구위가 좋았다. 속구에 힘이 잘 실렸다. 다소 흔들리던 제구도 안정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4회까지 두 선발투수 모두 1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최원태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틀 연속 두자릿 수 안타를 때려낸 삼성 타선은 문승원에게 막혀 고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6회말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뒤 1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6회말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든 뒤 1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삼성 제공

0대0의 균형이 깨진 건 6회초. 최원태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1점을 빼앗겼다. 그래도 최원태는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삼성은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김성윤과 구자욱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직 무실점인 데다 투구 수가 67개밖에 되지 않은 문승원을 내리고 불펜 필승조 이로운을 투입했다. 르윈 디아즈가 희생 플라이로 1대1 균형을 맞췄다.

삼성 불펜 필승조도 흔들렸다. 1대1로 맞선 7회초 김태훈이 등판했으나 안상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삼성은 8회말 2~4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득점에 실패,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9회초 1점을 더 내줬고, 9회말 따라붙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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