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하성, 빅리그 복귀 3주만에 또 다시 부상자로

22일 도루하다 허리 통증…탬파베이 구단, 26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포함

김하성이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2회말 볼넷 출루 후 2루로 도로를 시도한 뒤 2루심에게 타임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성이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2회말 볼넷 출루 후 2루로 도로를 시도한 뒤 2루심에게 타임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지 3주 만에 허리 통증으로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탬파베이 구단은 26일 허리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부상자 명단 등재 날짜는 23일로 소급 적용된다.

김하성은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의 헛스윙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하지만 도루를 하면서 허리에 통증을 느낀 김하성은 3회초 수비를 하다 송구 실수를 저질렀고, 4회초 교체됐다.

김하성은 경기를 마친 뒤 "2루로 슬라이딩하면서 허리가 심하게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 계속 뛰어보려 했지만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23일과 24일 화이트삭스전에 잇따라 결장했고, 경기가 없던 25일 휴식을 취하고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자 결국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지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해부터 부상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2021~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고, 결국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 부상에도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1+1년, 최대 3천100만 달러(약 439억원)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2024시즌 개막 이전까지만 해도 연평균 2천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어쩔 수 없이 단기 계약을 선택했다.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한 김하성은 5월 27일부터 트리플A에서 재활 경기를 거치며 이달 4일 마침내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출전하며 32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 사이에도 잔부상으로 빅리그 진출이 다소 늦춰졌다.

부상 악재가 이어지자 김하성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다쳐본 적이 없다. 정말 실망스럽다. 이번이 마지막 고비였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0경기 출전해 타율 0.226(31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4도루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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