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응원 서포터즈 '그라지예'가 27일 대구FC 홈 경기에서 대구 구단에 대한 항의와 비판을 담은 응원전을 벌이며 구단과 선수단의 반성과 각성을 촉구했다.
대구FC는 27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 K리그1 2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2분 이태석에게 패널티골을 허용하며 0대 1로 졌다. 이로써 '13경기 무승'(4무 9패)을 기록해 대구FC 역대 최다 무승 기록(2009년 16경기 무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경기에서 한쪽 관중석을 가득 채운 그라지예 회원들은 평소와 달리 상당수가 검은티를 입고 응원했다. 또한 경기 시작과 함께 구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항의 내용이 적힌 걸개들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역대급의 무승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좀처럼 승점을 내지 못하는 대구(승점 14)는 내년 시즌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해졌다. 더욱이 한때 '탈꼴찌 경쟁'을 벌이던 수원FC(승점 25)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대구와 승점차를 2에서 11까지 벌리면서 대구로서는 더욱 절망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라지예는 26일 성명을 내고 구단의 행태에 분노하며 이에 대한 비판과 항의의 뜻으로 응원할 때 검은 옷을 입겠다고 선언했다.

그라지예는 "지난 5월 우리 입장문에 대한 구단의 답변과 대응을 믿고 기다렸으나 구단의 대응은 다른 경쟁팀들과 비교해 너무나 안일하고 미온적이었으며, 그 결과 대구FC는 또 다시 강등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하면서 "이런 구단의 태도에 분노하지만, 서포터로서의 신념을 다하는 의미로 응원의 목소리를 이어가겠다. 우리의 포기하지 않는 응원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 자들에게 반면교사가 되길 바란다. 다만 구단 수뇌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을 예정이다. 팬들도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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