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잉글랜드 여자축구 대표팀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물리치고 여자 유로 2연패를 달성했다.
잉글랜드는 27일 열린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가까스로 꺾고 우승했다. 잉글랜드는 자국 밖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도 누렸다.
잉글랜드의 이번 대회 우승은 극적이었다. 16강부터 결승까지 매 경기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모두 역전하거나 동점으로 몰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 프랑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조별리그를 시작했던 잉글랜드는 8강에서 스웨덴에 0대 2로 끌려가다 승부차기 끝에 이겼고, 4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연장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잉글랜드는 전반 스페인의 마리오나 칼덴테이의 헤더 선제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클로이 켈리가 올린 크로스를 알레시아 루소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간 잉글랜드는 켈리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며 3대 1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켈리였다. 루소의 동점골을 도운 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결승골까지 책임지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유로 결승에서도 웸블리의 결승골 주인공이었던 켈리는 3년 만에 또 다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결승전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우승으로 비그만 감독은 네덜란드(2017년), 잉글랜드(2022·2025년)에서 모두 유럽 챔피언에 오르며 '3개 대회 연속 유로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남녀를 통틀어 유럽 무대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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