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WBC 첫 상대' 체코와 11월 8·9일 평가전

WBC 조별예선 같은 조…"전략 수립할 좋은 기회"

허구연 KBO 총재(오른쪽)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의 협약식 모습. KBO 제공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상대인 체코와 11월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KBO는 28일 "체코야구협회와 11월 8, 9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평가전을 개최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번 평가전은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하는 대표팀이 치르는 첫 공식 경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KBO 스튜디오에서 KBO-체코야구협회 평가전 개최 협약식이 열렸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쿠바와의 평가전으로 첫발을 내딛은 K-BASEBALL SERIES의 하나로 2025년에도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 및 경험 축적을 위해 유치한 프로젝트다.

체코는 WBSC 세계랭킹 15위에 올라있는 유럽 야구의 강호로, 유럽 국가 중에서는 8위 네덜란드와 14위 이탈리아 다음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WBC 본선 라운드에서 한국과 C조에 편성돼 첫 상대로 예정돼 있다. 2023 WBC 당시 체코는 도쿄 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편성돼 1승 3패를 기록, B조 5개팀 중 4위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체코 대표팀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하고, 이에 맞춰 WBC 대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에이스는 다니엘 파디삭으로, 2023 WBC 당시 중국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적 있다. 시속 150km의 직구를 주무기로 쓰는 정통파 투수다. 야수 중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력이 있는 마르틴 체르벤카가 있다. 체르벤카는 2023 WBC에서 체코 대표팀의 4번타자를 맡았으며, 유럽 국가들이 주축이 돼 참가하는 2025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서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강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