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카지노 리조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미 언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노 경찰국에 따르면 지역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25분께 리노에 있는 '그랜드 시에라 리조트 앤드 카지노' 야외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들 중 2명은 위중한 상태이고, 다른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치료받은 뒤 퇴원했다.
앞서 AP와 CNN 방송 등은 지역 보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2명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 발표에 따라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총격 용의자와 피해자들 간에 연관성이 없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추정된다.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처음 신고를 받고 2분 30초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하며 추가 범행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남성인 용의자는 경찰에 붙잡힌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CNN은 법 집행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범이 사건 전 약 45분 동안 주차장을 서성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리조트 투숙객 마이클 시스코(60)는 외출하려고 자신의 방을 나오기 직전에 총성이 들려 창문 밖을 내다보니 대리주차(발렛파킹) 구역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있었다고 AP에 전했다.
시스코는 또 한 남자가 배를 잡고 비틀거리다가 자동차 옆에서 쓰러지는 것을 봤으며, 이후에도 총격이 이어진 탓에 창문에서 떨어져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곳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자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며 "바로 그곳이 내가 가려던 장소였다"고 덧붙였다.
총격이 발생한 리조트는 네바다 북부에서 가장 큰 카지노로, 리노-타호 국제공항 인근에 있으며 약 2천개의 호텔 객실을 갖추고 있다.
AP는 이 리조트에서 지난해 1월에도 2명의 남성이 리조트에 머물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노 시의원 데본 리스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우리 커뮤니티 전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리노는 강하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휩쓸고 있는 총기 폭력의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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