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버린 종전 협상을 풀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꺼낸 카드는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인도주의적 자유 보장이었다. 선박들이 해협을 벗어나려 할 때 이란 측의 방해가 있을 경우 응징하겠다는 경고장도 붙였다. 휴전 이후 잠잠했던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 고립된 제3국 선박의 안전 통행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실행 소식을 알렸다. 그는 "이번 조치는 중동 시간으로 월요일(4일) 아침에 시작될 것"이라며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들, 기업들, 국가들을 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인도주의적 조치에 국제사회는 환영하고 있다. 해협 내에 두 달 넘게 갇힌 선박들이 2천 척 정도다. '프로젝트 프리덤'의 구체적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국 정부와 보험사, 해운 단체가 호르무즈해협 통행 조정 기구에 참여하는 형태"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일방적 해법이며 이란이 곧장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한 것은 위험신호로 읽힌다. 더구나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한 수정 협상안이 깡그리 무시된 뒤 나온 터다. 자칫 작은 마찰이 전쟁 재개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험 부담이 있지만 미국이 던진 일종의 승부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권을 틀어쥔 이란의 선의를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다. 곧 휴전 한 달째가 되지만 이렇다 할 진척 사항이 없다. 지난달 7일 휴전에 합의한 뒤 종전 협상은 줄곧 교착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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